'보석 석방' 송영길, 5·18 묘지 참배…"광주 시민으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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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오늘(31일) 오전 지지자 50여 명과 함께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찾아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송 대표는 참배 직전 취재진과 만나 "다시 광주 시민이 돼서 처음으로 5·18 묘역 앞에 섰다"며 "오월 정신을 말하기는 쉬우나 실천하기는 어려운데, 그것을 다짐하러 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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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난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31일) 오전 지지자 50여 명과 함께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찾아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송 대표는 참배단에서 헌화·분향한 뒤 고등학교 친구였던 전영진 열사 등 희생자 묘소 3곳을 참배했습니다.
이어 민족민주열사 묘지로 이동해 연세대 같은 과 후배인 이한열 열사의 묘소도 참배했습니다.
송 대표는 참배 직전 취재진과 만나 "다시 광주 시민이 돼서 처음으로 5·18 묘역 앞에 섰다"며 "오월 정신을 말하기는 쉬우나 실천하기는 어려운데, 그것을 다짐하러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옥중 출마하면서 광주 시민들께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상당히 많은 분이 지지해 주셨다"며 "이번에 바로 당선시켜주지는 않겠지만 일단은 광주 시민으로서 자격을 부여해 줄 테니 열심히 해보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정치 행보를 묻자 "현재로서는 논할 단계는 아니고 성실하게 법정 대응해 무죄 판결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민주화를 위해 죽어간 영령들에 비해 저는 지금까지 많은 혜택을 받았다"며 "더 이상 무엇을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다. 제 정치적 욕심은 내려놓고 (광주 시민으로서) 제가 봉사할 수 있는 길이 뭔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65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당 관계자에 살포하고 외곽 조직을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총 7억 6,300만 원을 받은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가 어제(30일) 재판부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아 석방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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