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책임계약 평가 개선해야…경품·문자 비용 수천만원"

이병희 기자 2024. 5. 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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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기관 책임계약 평가가 규모와 재정 여력이 양호한 기관에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호준(더불어민주당·남양주6) 경기도의회 의원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공공기관 책임계약 온라인 평가에 경품·문자 비용만 수천만원이 들었다. 기관별로 책임계약 도민평가를 위해 얼마를 썼는지 공개하고, 공공기관 책임계약 평가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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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준 도의원 지적
경기도 공공기관 책임계약 평가. (사진=유호준 경기도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 공공기관 책임계약 평가가 규모와 재정 여력이 양호한 기관에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호준(더불어민주당·남양주6) 경기도의회 의원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공공기관 책임계약 온라인 평가에 경품·문자 비용만 수천만원이 들었다. 기관별로 책임계약 도민평가를 위해 얼마를 썼는지 공개하고, 공공기관 책임계약 평가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의원은 "관계 기관에 확인한 결과 이번 공공기관 책임계약 도민 평가를 위해 4개 공공기관이 쓴 문자 발송 비용만 1000만원이 넘는다"며 공공기관 책임계약 도민 평가에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다 득표를 기록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직원 대상 34차례 문자를 발송했으며, 추첨을 통해 투표 참여 인증을 한 직원 1083명에게 기프티콘 등을 지급하는데 1300만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GH에 이어 2~3위를 차지한 경기신용보증재단과 경기경제과학진흥원도 외부고객을 대상으로 모두 14차례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높은 평가 점수를 받기 위해 공공 업무 수행 중 얻게 된 고객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다.

유 의원은 "공공기관 평가에 도민들의 평가를 반영하겠다는 의미는 좋지만, 실적에 대한 평가가 아닌 인기투표로 전락했다"면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엄격히 제한해 활용해야 하는 신용보증재단이 고객에게 문자를 발송한 것은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라고 취득한 개인정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는 지난 4월16일~5월6일 경기도와 공공기관이 체결한 책임계약의 2023년 성과를 도민과 함께 평가하기 위해 경기도 공공기관 책임계약 사업 온라인투표를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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