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에서 디렉터로…'키오라 엄마' 이해인

'프로듀스 101'·'아이돌 학교' 참가자 이해인, 디렉터로 커리어 전환
서바이벌 오디션 탈락했지만 오히려 "진로 결정의 계기 돼"
포트폴리오 없이 디렉터로 채용돼…"날 믿어줘서 너무 고맙다"
디렉팅한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 최근 대중음악상 신인상 수상

[서울=뉴시스] 구지윤 리포터 = 여자 아이돌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디렉터 이해인(29)이 자신의 커리어 변경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EO 이오'에는 '프로듀스 101 아이돌이 독기 품고 10년 공부했더니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오는 특별한 인생 서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섭외해 일대일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고실험' 시리즈물을 연재 중이다.

이번 사고실험 영상에서는 그가 디렉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인터뷰했다.

인터뷰의 주인공 이해인은 과거 '프로듀스 101'과 '아이돌 학교' 등 유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케이팝 여자 아이돌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디렉터로 맹활약 중이다.

영상에서 그는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했을 때를 떠올리며 "당시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나도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비록 데뷔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커리어 방향을 확신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또 그는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배운 거는 정말 좋은 능력 중에 하나는 동기부여를 하게 해주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일을 잘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누군가와 함께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그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어쨌든 모두가 삶의 주인공이고 싶지 서브이고 싶지는 않지 않나. (그래서 나는) 내가 아는 거여도 (상대에게) 한 번 더 물어본다. 어떻게 하면 같이 잘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을 때 그들이 했다고 느껴지게 말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치열하게 경쟁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후반 갈수록 (내 등수가) 진짜 될락 말락하니까 그때는 진짜 (등수가) 조금만 높기를 바랐다. (그러면서) 내가 여기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구나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믿어줬던 여러 사람의 이야기도 언급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없이 디렉터로 채용된 건에 관해서는 "(나도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처음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은 걸 결정할 수 있게 믿어주는 건 쉬운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한편 이해인이 디렉팅한 그룹 '키스오브라이프'는 멤버 쥴리, 나띠, 벨, 하늘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2024 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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