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평결' 트럼프 측 "처음부터 불공정한 재판…항소할 것"

"배심원단 무죄 평결했어야…선고 나오면 항소"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성 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유죄 평결 관련 처음부터 불공정한 재판이었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 토드 블란치 변호사는 30일(현지시각) CNN, 폭스뉴스 등 인터뷰에서 "배심원단이 무죄를 평결했어야 한다. 내 영혼으로 그렇게 믿는다"고 말했다.

블란치는 "우린 1년 넘게 맨해튼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었다고 판사에게 말해왔다. 재판은 여러 가지 면에서 정확히 예상했던 대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재판이 맨해튼에서 진행된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며 "배심원단 모두 트럼프를 대통령, (대선) 후보, 어프렌티스 출연자 등으로 알고 있었다. 공정한 장소였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항소 의사도 밝혔다. 블란치는 "이 사건은 처음부터 담당해선 안 되는 판사가 맡으면서 결정이 조작됐다"면서 "우린 헌법을 위해 싸울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언제 항소할지 시점을 묻자 향후 몇 주 안에 제기하겠다며 "선고가 내려지면 거기서부터 항소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린 성 추문 입막음 비용 부정 지출 사건 배심원단 심의 결과 34개 혐의 전부 유죄평결 받았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다.

선고 기일은 7월11일 예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는 같은달 15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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