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잡코인’?… 불장 타고 업비트 따라잡는 빗썸

IT조선 원재연 기자 2024. 5. 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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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간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0%포인트를 넘나들던 두 거래소간 점유율 차이가 최근 들어 10%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진 것.

31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빗썸의 24시간 거래액은 1조1684억원으로 국내 전체 가상자산 거래액의 약 37%를 차지했다.

지난 사흘간 빗썸과 업비트간 점유율 차이는 28일(19%p), 29일(13%p), 30일(26%p)수준으로 10~20%포인트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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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상승 마일벌스, 380% 오른 ‘동대문’코인에 업비트 격차 10%P대로
김치코인들 상승분 대부분 반납…투자자 주의 당부

국내 1,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간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0%포인트를 넘나들던 두 거래소간 점유율 차이가 최근 들어 10%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진 것.

업계에선 빗썸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지던 김치코인이 최근 들어 100% 넘게 급등하는 등 활황장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급격히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사진 = IT조선

31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빗썸의 24시간 거래액은 1조1684억원으로 국내 전체 가상자산 거래액의 약 37%를 차지했다. 이날 업비트의 거래액은 1조7700억원으로 점유율은 57%다. 두 거래소간 거래금액 차이는 6000억원 수준으로 점유율 차이는 20%포인트 정도다.

지난 29일에는 빗썸의 점유율이 42.6%까지 오르며 55.3%인 업비트를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지난 사흘간 빗썸과 업비트간 점유율 차이는 28일(19%p), 29일(13%p), 30일(26%p)수준으로 10~20%포인트 내외다.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20% 수준에서 맴돌았다. 그러던 것이 이달 말 빗썸에 상장된 알트코인, 특히 국내에서 거래가 가장 많이 되는 소위 ‘김치코인’들이 말그대로 떡상하면서 거래량도 폭증했다.

빗썸 김치코인 랠리의 시작을 알린 것은 약 3일간 900%가량 상승한 가상자산 ‘마일벌스(MVC)’다. MVC는 블록체인 기반 마일리지 통합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국내 기업이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국내에서는 코인원과 빗썸에 상장돼 있다.

마일벌스는 지난 28일 ‘네이버페이’와 제휴 소식이 알려지며 4원에서 하루새 35.9원으로 10배 가까이 뛰었다. 이날 빗썸 내 마일벌스의 하루 거래대금은 약 3544억원으로 비트코인 거래대금(901억원)을 크게 제쳤다.

MVC외에도 빗썸에 상장된 동대문 APM 그룹의 가상자산 에이피엠(APM), 웹3 기반 엔터테인먼트 관련 가상자산 펠라즈(FLZ) 등이 뒤를 이어 각각 384%, 117.3% 급등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APM과 FLZ는 빗썸 내 유통량이 각각 전체 시장의 63%, 72%를 차지하는 ‘김치코인’이다. 빗썸의 최근 거래량 급증에는 가격 급등외에 출금수수료 최저가 정책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시행한 수수료 무료 이벤트에 이어 이달 13일부터 ‘출금 수수료 최저가’ 정책을 시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이용자 확보와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다만 이러한 점유율 회복이 일시적일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급격한 거래량 상승이 특별한 호재 없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대부분 빗썸내 거래가 많은 ‘김치코인’에 의존해 있어 급락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같이 일부 시장에서만 거래되어 시가총액이 작은 ‘저시총’ 가상자산은 시세조종에 취약해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편 이들 가상자산은 모두 현재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MVC는 지난 28일 네이버페이와 제휴 소식이 사실이 아님으로 밝혀지면서 폭락을 거듭, 현재 8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APM과 FLZ역시 고점 대비 각각 54%, 67% 하락해 급락 전 가격 수준으로 회귀했다.

빗썸은 현재 해당 종목들을 모두 주의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빗썸 관계자는 “이상거래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불공정거래 의심자에 대해서는 특별히 집중 모니터링을 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IT조선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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