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입] '의대 증원 확정'…"수능 최저가 관건"
[EBS 뉴스12]
정부가 어제 27년 만에 1천5백여 명의 의대 정원 확대를 반영한 입시전형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수험생들은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한층 복잡해진 입시 셈법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7년 만에 의대 정원이 늘어난 어제, 서울의 한 고등학교.
상위권 대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입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의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합니다.
인터뷰: 최서윤 3학년 / 서울 숭의여자고등학교
"확실히 의대 증원된다는 얘기를 처음에 들었을 때는 '정말 기회가 왔구나' 생각했는데 또 들을수록 정말 이번에 N수생 유입도 역대급이라는 얘기도 많이 듣고 하면 제가 생각했던 것 만큼 희망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시와 수시에 대한 셈법도 복잡해진 만큼, 오랜 시간 준비한 선택 과목을 바꾸기로 결심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채 3학년 / 서울 숭의여자고등학교
"제 주변에도 3월 모의평가를 보고 화학2 과목으로 갑자기 튼 친구가 3명이나 있었거든요. 기존에 공부했던 거를 그냥 다 0으로 만들고 다시 시작하는 건데 잘하는 친구들인데 화학2로 바꾼다고 그래서 (고민이 많다)."
의대 입시에서 지역인재전형이 60% 가까이로 높아진 점도 변수입니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학생부 교과 전형에 배정한 비중이 높긴 하지만, 결국 수능 최저기준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수시에서 또 다 못 뽑게 되면 정시로 그 지역인재가 훨씬 더 많이 늘어서 뽑을 텐데 이럴 때는 결국 또 정시에 굉장히 낮은 수준의 수능 성적까지도 합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정보에 치우치기보다 소속 학교의 선생님들을 믿고, 더 많은 소통을 나눠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성길 인천 옥련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어제 EBS 뉴스 中)
"학교에 계신 선생님은 학생을 합격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누구보다도 강하신 분이기 때문에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하고 상담을 해서 정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편,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대법원 판단과 본안 소송까지, 아직 법정 갈등이 종결되지 않은 만큼, 수험생들의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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