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DL그룹·한국도로공사, 태양광 발전 합작사 하이웨이솔라 지분 매각 추진

김종용 기자 2024. 5. 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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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과 한국도로공사가 태양광 발전 합작사인 하이웨이솔라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의 친환경 발전 사업 계열사인 DL에너지는 하이웨이솔라 보유 지분 27만4509주(61%)를, 한국도로공사는 13만504주(29%)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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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소. /뉴스1

DL그룹과 한국도로공사가 태양광 발전 합작사인 하이웨이솔라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도로공사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2022년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계획에 따라 하이웨이솔라를 비핵심 업무로 판단하고 매각에 나섰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의 친환경 발전 사업 계열사인 DL에너지는 하이웨이솔라 보유 지분 27만4509주(61%)를, 한국도로공사는 13만504주(29%)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우선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뒤 예비 실사 진행 후 본 입찰에 돌입하는 방식이다. 매각 대금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웨이솔라는 주주 간 협약에 따라 어느 한 주주가 제3자에게 지분을 처분하려고 할 때는 출자 지분에 따라 처분 조건과 동일한 조건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최종 매각 대금이 확정되면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3대주주 삼일에너지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따라 지분 매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웨이솔라는 지난 2013년 DL그룹의 계열사인 포천파워와 한국도로공사가 함께 설립한 합작 회사다. 당초 DL그룹 계열사인 포천파워가 지분 40%, 한국도로공사가 29%, LG헬로비전이 21%, 삼일에너지가 10%를 보유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었다. 이후 DL그룹의 지주사 전환에 따라 포천파워가 보유한 하이웨이솔라 지분을 DL에너지로 넘겼고, LG헬로비전도 태양광 발전 사업에 손을 떼면서 보유 지분을 DL에너지에 매각했다.

하이웨이솔라는 고속도로 성토부와 유휴부지 8개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생산하고 있다. 2019년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도 완료했다. 발전 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 시장에, REC는 DL그룹 계열사인 포천파워와 에스파워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DL그룹은 도로공사가 하이웨이솔라에서 손을 떼자 함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웨이솔라 자체가 합작 회사인 데다 도로공사 소유의 토지를 임대하는 만큼 리스료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망된다. IB 업계의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꾸준한 현금창출력이 장점인데, 국내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 자체의 업황이 악화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하이웨이솔라의 배당금은 8억원 수준에 그쳤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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