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뇌 확보 “15억 원에 집 지원”…“미국·일본은 신고해야”
[앵커]
이처럼 자율주행 핵심 기술이 유출된 배경에는 '천인 계획'이라는 중국의 인재 확보 사업이 있었습니다.
해당 교수도 천인 계획을 통해 수십억 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의 이 '천인 계획'은 뭔지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국의 '천인 계획'을 통한 국내 기술 유출은 또 있었습니다.
서울 대형병원 연구소의 중국인 연구원이 지난해 심혈관 수술 보조 로봇 자료 등 만여 건의 연구 자료를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부 자료는 '천인 계획' 연구과제로 선정돼 중국 당국에 제출됐습니다.
'천인 계획'은 중국 정부가 세계적인 석학 천여 명을 유치한다며 2008년 시작한 해외 인재 도입 사업입니다.
문제는 '천인 계획'에 참여한 연구원이 중국에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 본국에서는 알기 어렵다는 겁니다.
[중국 전직 정보요원/미국 FBI 제작 영상 : "그(정보 유출자)들은 자신들이 첩보 활동을 했는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정보 유출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인 계획'에 대응해 미국은 정부 연구비를 지원할 때 연구원이 외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았는지를 공개하도록 했고, 일본은 의무적으로 당국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천인 계획'에 대한 각국의 비판과 우려가 커지자 2021년에 중국 내 만 명의 인재를 육성하는 '만인 계획'으로 수정했습니다.
지금은 '치밍 계획'을 운영 중입니다.
3,40대 연구자를 대상으로 5년간 연봉과 연구비로 최대 15억 원을 주고 주택까지 지원하는 등 공격적으로 두뇌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한 중국의 인재 확보 사업이 지속되면서 각국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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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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