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클럽들이 韓 미드필더에 줄 섰다' 황인범 골라가면 된다! EPL+세리에A+리그1... "MVP 이적 하겠네" 세르비아는 포기 분위기

박건도 기자 2024. 5. 3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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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세르비아 리그 최우수 선수상을 들은 황인범. /사진=세르비아 리그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
세르비아 최고의 선수를 향한 러브콜이 빗발치고 있다.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인기가 뜨겁다.

황인범은 지난 30일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인정한 최우수 선수로 등극했다. 수페르리가는 공식 채널을 통해 "2023~2024시즌의 선수는 황인범이다"라며 "챔피언이 한 명, 컵 우승팀이 한 팀만 있는 것처럼 단 한 명만 받을 수 있는 상이다. 수페르리가 한 명 만이 시즌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타 팀 동료들이 인정한 선수가 됐다. 사무국은 "16개 클럽의 코치와 주장이 투표했다. 운동선수들은 항상 동료들로부터 받는 인정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하곤 한다"라며 "코치와 주장들은 총 32표를 냈다. 황인범과 파르티잔 공격수 마테우스 살다냐가 각각 6표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는 30일(한국시간) 황인범이 2023~2024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수페르리가
황인범.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무국은 "최고의 선수 한 명을 꼽으려면 몇 가지 변수를 생각해야 했다. 논리적인 선택은 바로 성적이었다"라며 "모차르트 스포츠 편집국 기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황인범은 시즌 평균 평점 6.66을 받았다. 살다냐는 6.46점이었다. 트로피는 황인범에게 돌아갔다"라고 설명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사무국에 따르면 세르비아 국가대표팀 수비수 네마냐 밀레티치는 "황인범이 리그를 절대적으로 장악했다. 특히 파르티잔과 더비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고단 페트리치 추카리치키 감독은 "황인범은 경기장 위에서 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 선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미 세르비아 내에서는 황인범의 빅리그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세르비아 매체 '디렉트노'는 30일 "레드스타(즈베즈다)는 올여름 황인범을 지킬 수 없게 됐다. 유럽 최강 리그들의 관심이 줄을 잇고 있다"라며 "황인범은 이적료 700만 유로(약 104억 원)에 팀을 떠날 수 있다. 그가 즈베즈다와 계약했을 때 포함한 방출 조항이다"라고 보도했다.

황인범.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즈베즈다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어 매체는 "여러 클럽이 황인범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즈베즈다는 더 많은 이적료를 챙길 가능성이 있다"라며 "황인범은 즈베즈다 입단 당시 이적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경영진과 협상했다"라고 알렸다.

황인범의 소속팀 즈베즈다는 올 시즌 리그에서 30승 3무 3패 승점 93으로 2위 파르티잔(승점 77)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 중원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빛났다. 세르비아 타 구단과 선수들의 인정을 받는 MVP로 우뚝 섰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세르비아로 향해 황인범을 직접 관찰한 바 있다.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은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라며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의 경기를 보기 위해 스카우터들이 경기장을 직접 찾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여기서 황인범은 눈부신 경기력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에 눈도장을 찍었다. 파르티잔전에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빛났다. 특유의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로 즈베즈다 공격을 이끌었다. 장점으로 꼽히는 수비 가담 능력도 돋보였다.

심지어 선제골 기점 역할도 해냈다. 황인범은 태클을 피한 뒤 왼발 크로스로 동료의 머리를 정확히 찾았다. 헤더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다.

황인범의 행선지는 세계 상위 5개 리그 중 하나가 될 듯하다. '디렉트노'는 "황인범이 어디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분명 상위 5개 리그 중 하나일 것이다"라며 "이탈리아 언론은 볼로냐(이탈리아 세리에A)가 황인범을 노린다고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이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AS 모나코와 니스(이상 프랑스 리그1)도 황인범을 예의주시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실제로 프리미어리그팀을 상대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황인범은 지난 시즌 트레블에 빛나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당시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기회 창출 5회, 큰 기회 창출 1회, 공격 지역 패스 9회 등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단 한 개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황인범. /AFPBBNews=뉴스1
과감한 패스 시도가 많았음에도 패스 성공률도 80%(28/35)로 높았다. 태클은 2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공은 단 한 번도 뺏기지 않았다. 실책 없이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이미 황인범은 즈베즈다 입단 당시에도 유럽 최고 대항전에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즈베즈다와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는 내가 여기에 온 가장 큰 이유"라며 "세계 최고의 클럽 대회에서 뛰고 싶다. 즈베즈다를 위해 뛸 준비가 되어 있다. 챔피언스리그에 쉬운 그룹은 없다. 특히 좋은 선수단을 갖춘 맨시티 같은 유럽 빅클럽과 경기하게 돼 기쁘다. 챔피언스리그 어느 팀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유럽 최고 구단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입증한 황인범은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세르비아 최고 중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제 세르비아 내에서는 사실상 황인범이 빅리그 팀을 골라갈 수 있는 환경이라 봤다. '디렉트노'는 "결정은 황인범에 달려있다. 즈베즈다 팬들은 황인범 잔류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라고 덧붙였다.

황인범이 즈베즈다 팬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황인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황인범.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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