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4610명 · 무전공 30%… 올 대입, 수능 도입 31년만에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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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피라미드의 꼭짓점에 있던 전국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모집인원이 4610명으로 확정되면서, 최상위권 의약학 계열부터 이공계열까지 줄줄이 영향을 미치며 대입 판도를 전례 없이 뒤흔들고 있다.
종로학원은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공계열 합격생 중 수능을 통해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학생 비율이 기존에는 45.4% 수준이었으나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67.7%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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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입시전략으론 대응 어려워
입시 피라미드의 꼭짓점에 있던 전국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모집인원이 4610명으로 확정되면서, 최상위권 의약학 계열부터 이공계열까지 줄줄이 영향을 미치며 대입 판도를 전례 없이 뒤흔들고 있다.
입시업계는 “수능 도입(1994학년도) 이래 최대 변화로, 이전 입시 데이터에 기초한 전망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의대 모집 규모가 올해에 비해 1497명이나 커져 전체 대입 결과에 파장이 있을 수밖에 없는 데다가, 무전공(자율전공) 선발 규모도 30%(3만7935명)에 육박하면서 중상위권의 합격선도 예측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3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7년간 동결됐던 의대 정원이 내년 한꺼번에 증원되면서 올해 입시에서는 약대, 한의대 등 그 외 의약학 계열이나 상위권 대학 이공계열 등의 합격생이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 지원하거나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종로학원은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공계열 합격생 중 수능을 통해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학생 비율이 기존에는 45.4% 수준이었으나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67.7%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복 합격자들이 의대로 이동하면 해당 자리에 추가 합격자가 속출하고 합격선도 줄줄이 낮아져 사실상 전국 모든 대학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 중에서도 비수도권 의대는 큰 폭의 증원과 함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 상향까지 겹쳐 합격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내년 비수도권 26개 의대 선발 인원(3202명) 중 59.7%(1913명)가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위 70% 기준 내신으로는 평균 0.2∼0.4등급 정도, 정시 수능 백분위는 1∼2점 정도의 하락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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