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은 재난”…‘저출생 성금’ 모금 나선 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 개인 1호 성금
금성개발, 5천만원 기업 1호 기부

김영환 충북지사(오른쪽) 등이 31일 충북도청에서 ‘인구 위기 극복, 힘내라 충북’ 성금 기탁을 했다. 충북도 제공

“저출생은 재난이다.”

충북도가 저출생을 재난으로 규정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섰다. 성금은 정부·지방정부의 예산 지원 사각지대 주민·가정을 지원하는 등 저출생 위기 극복의 마중물로 쓸 참이다.

충북도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1일 충북도청 여는마당에서 저출생·인구위기 극복 성금 모금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인구 위기 극복, 힘내라 충북’ 무기한 성금 모금에 나섰다. 이날 김영환 충북지사가 개인 1호 기부(100만원)를 했고, 금성개발이 기업 1호 기부(5천만원)를 했다. 성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저출생·인구 위기극복 성금 모금’ 계좌로 입금하거나 누리집·휴대전화 등으로 접속해 낼 수 있으며, 연말정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충북도는 지역 기관·단체, 기업체 등이 저출생·인구 위기 극복에 동참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 모금과 배분 등에 힘쓰기로 했다. 충북도는 결혼·임신·출산·양육·주거·다자녀 등 저출생과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 쓰임새도 발굴할 참이다. 장기봉 충북도 인구청년정책담당관은 “저출생은 지방소멸을 가져오는 국가적 위기이자 재난이다. 성금은 다둥이 가정 주거 개선 지원 등 예산·복지 사각지대 등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