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가 상승에...“1분기 해외증권 투자 90억달러↑”

김동찬 2024. 5. 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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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국내 민간 기관투자가들의 1·4분기 해외 증권 투자잔액이 3개월 새 90억달러 넘게 늘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4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외국환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으로 396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90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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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4년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발표
시가 기준 잔액 3967억7000만달러...전분기보다 90.2억달러 늘어
글로벌 주가 상승에 평가이익 늘고 해외주식 투자 86.8억달러↑
외화유동성비율 관리 나선 외국환은행에 해외채권도 2.8억달러 증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국내 민간 기관투자가들의 1·4분기 해외 증권 투자잔액이 3개월 새 90억달러 넘게 늘었다.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주식 신규투자도 확대된 결과다. 이에 더해 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 은행의 외화유동성비율관리 목적 등으로 채권투자도 늘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4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외국환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으로 396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90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지난해 3·4분기 3668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1.8%(65억7000만달러) 감소한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세다.

상품별로 보면 해외주식(2055억9000만달러)는 86억8000만달러 늘었다.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에 순투자가 더해지면서 크게 늘었다. 실제 1·4분기 주요국의 전년 대비 주가 변동률은 미국(나스닥) 9.1%, 유럽(EuroStoxx50) 12.4%, 일본(Nikkei225) 20.6%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 투자(1628억8000만달러)는 미국채 10년물이 지난해 말 3.88%에서 올해 1·4분기 4.20%로 오르는 등 주요국의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에도 불구하고 2억8000만달러 늘었다. 외국환은행이 외화유동성비율 관리 목적으로 순투자 기조를 이어간 결과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 증권 등 ‘코리안 페이퍼’(283억달러)도 외국환은행의 순투자 등의 영향으로 5000만달러 소폭 증가했다.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2730억7000만달러)와 외국환은행(439억5000만달러)이 각각 69억3000만달러, 2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사(157억3000만달러)도 10억3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보험사(640억2000만달러)는 1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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