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伊·佛 향해 유럽의회서 연대 촉구…"우파 미래는 두 여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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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이끄는 극우 연대 결성을 촉구했다.
오르반 총리는 30일(현지시각) 공개된 프랑스 잡지 르푸앙(Le Point) 인터뷰에서 "유럽의 주권자 진영과 전반적인 우파의 미래는 이제 두 여성의 손에 달려 있다"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의회(하원) 의원의 연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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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ECR과 ID가 힘 모아 1위 EPP에 대항해야"
"의회서 우크라전 주전파와 주화파 의석 분포 중요"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의회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이끄는 극우 연대 결성을 촉구했다.
오르반 총리는 30일(현지시각) 공개된 프랑스 잡지 르푸앙(Le Point) 인터뷰에서 "유럽의 주권자 진영과 전반적인 우파의 미래는 이제 두 여성의 손에 달려 있다"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의회(하원) 의원의 연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르펜 의원과 멜로니 총리가 단일 그룹이나 연합 안에서 협력한다면 그들은 유럽의 힘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동반자관계에서 비롯한 탄력이 유럽 우파 구성을 재편하거나 심지어 유럽인민당(EPP)을 대체하기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PP는 현재 유럽의회에서 보유 의석이 가장 많은 제1교섭단체다.
멜로니 총리의 소속 정당 이탈리아의형제는 현재 유럽의회에서 교섭단체 유럽보수와개혁(ECR)에 참여하고 있다. 르펜 의원이 몸 담고 있는 RN은 유럽의회에서 정체성과민주주의(ID) 교섭단체 소속이다.
앞서 르펜 의원은 극우 세력 약진이 예고된 이번 선거에서 멜로니 총리에게 연대를 제안했다. ID와 ECR이 힘을 모아 제2교섭단체를 형성하자는 것이었다.
현재 의석으로는 규모 4, 5위인 두 교섭단체가 힘을 모아도 제2교섭단체인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를 능가하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대로라면 둘이 합하면 제2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상태다.
게다가 이를 제안한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Fidesz·10석)까지 합세하면 그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 피데스는 2021년 EPP를 떠나 현재 ECR에 가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르반 총리는 "특정 정당이 얻는 의석수와 별개로, 내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더 나아갈 준비가 된 의원과 전쟁 종식에 찬성할 의원 수"라고 지적했다. 친(親)러시아 성향인 그는 유럽연합(EU) 차원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여러 차례 반대한 인물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제기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차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으로 유력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선출을 재차 반대했다. 뤼터 총리는 2021년 헝가리가 성소수자를 탄압하는 법안을 도입한 데에 강한 비판을 가해 오르반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다.
유럽의회 선거는 오는 6월 6~9일 열린다. 선거로 5년 동안 유럽의회를 구성할 의석 720석의 주인을 가린다.
유럽의회가 구성되면 그 뒤에 EU 집행위원장을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EPP 소속 현직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연임에 도전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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