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총선 압박·외교관계 악화에도… 네타냐후 “전쟁 지속”

박상훈 기자 2024. 5. 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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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는 야권의 조기 총선 요구와 국제사회의 비판 고조 등 거세지는 대내외 압박에도 라파 등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뜻을 재확인했다.

타마노-셰테 의원은 "10월 7일(하마스 기습공격일)은 우리가 되돌아가 국민의 신임을 확인해야 하는 재앙"이라며 "안보와 경제 등 이스라엘 사회가 직면한 엄청난 도전 앞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이끌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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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총선요구안 제출 ‘퇴진론’ 고조
브라질, 후임 없이 대사 국내소환
이, 서방 의식해 인도적 지원 늘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는 야권의 조기 총선 요구와 국제사회의 비판 고조 등 거세지는 대내외 압박에도 라파 등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뜻을 재확인했다.

30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중도성향 야당인 국민통합당의 파니나 타마노-셰테 의원은 이날 조기 총선 요구안을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에 제출했다. 타마노-셰테 의원은 “10월 7일(하마스 기습공격일)은 우리가 되돌아가 국민의 신임을 확인해야 하는 재앙”이라며 “안보와 경제 등 이스라엘 사회가 직면한 엄청난 도전 앞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이끌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인 리쿠드당은 “이스라엘에는 분열이 아닌 단결이 필요하다”며 거부했다.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 증가에 일부 국가들의 이스라엘과의 단교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스라엘 주재 프레데리쿠 메이어 대사를 국내로 소환하고 후임을 임명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정부는 전쟁 지속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한다면 인질협상 등에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하마스 측의 성명에 “현 정부는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한 종전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네타냐후 총리도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의 체포영장 청구에 대해 “이는 마치 드골과 처칠이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나치 지도자들과 함께 재판받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했다. 이날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이스라엘군 점령 후 한동안 폐쇄됐던 라파 국경검문소를 재개방하고 구호품 트럭을 활용한 구호품 반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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