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집단지도체제로 바뀌나… 당권주자 잇단 목청

윤정선 기자 2024. 5. 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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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단일·집단지도체제 모두 장단점이 있어서 몇 사람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특위 구성 필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특위가 구성되면 지도체제 변화 방향을 놓고 당권 주자들의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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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특별위서 2주내 마무리”
2·3위 최고위원 선출 등 거론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면 대선주자급 정치인이 지도부에 대거 포진할 수 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를 이르면 이번 주 중 꾸릴 것으로 보인다.

황 비대위원장은 31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단일지도체제냐 집단지도체제냐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당헌·당규를 개정하고자 특위를 꾸릴 것”이라며 “전당대회 시점 등을 고려해 특위 활동은 길어도 2주 안에 마무리되는 것을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위 구성과 관련해서도 “많은 인원을 둘 필요가 없고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모시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단일·집단지도체제 모두 장단점이 있어서 몇 사람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특위 구성 필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단일·집단지도체제를 혼합한 절충형 지도체제를 아이디어 차원에서 구상하고 있다. 당 대표 선거 최고 득표자를 대표로, 2·3위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식이다. 현재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별도로 치른다. 황 비대위원장 아이디어대로라면 현재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등이 한 지도부에 묶일 수도 있다.

특위가 구성되면 지도체제 변화 방향을 놓고 당권 주자들의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안 의원은 전날 “단일지도체제의 가장 큰 단점은 대표와 최고위원 간의 간극이 매우 커진다는 것”이라며 “그걸 막기 위해 집단지도체제도 한 번 검토해볼 만한 시기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구당 부활’ 논의도 뜨거운 감자다. 20년 전 정치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됐지만 최근엔 정치 신인의 진입을 위해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원외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고 당권 주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 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 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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