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지금은 파리올림픽 집중...이슈는 올림픽후 체육인 의견 결집해 확실히 정리"[대한체육회 이사회]
전영지 2024. 5. 31. 11:50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체육회가 3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요 안건은 임원 임기 관련 정관 개정과 대한테니스협회, 대한사격연맹 관리단체 지정 안건이다. 기존 정관에 따르면 체육단체장이 3연임 이상을 원할 경우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스포츠공정위는 '국제스포츠 기구 임원 진출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 재정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기여가 명확한 경우' 심의를 통해 3선 이상이 가능하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이사회에서 체육회, 지방체육회, 종목단체 임원의 '무제한 연임'을 허용하는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 "중소도시 체육회의 경우 임원 인력풀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사실상 임원을 할 사람이 없고, 무보수 명예직인 비상근 임원에 대한 연임 제한은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선 정관 제29조에 임원 연임 횟수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제43조에 규정된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 기능 폐지도 함께 추진한다. 또 지난해 2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결한 체육단체 정치적 중립 강화 조항도 문체부 안을 반영해 재의결한다. '선출직 공무원(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직)으로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을 체육단체 임원의 결격사유에 포함시켜 개정한 정관을 '90일이 경과하지 아니한 사람'으로 수정해 문체부에 재심의를 요구할 방침이다.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을 의결할 경우 대의원총회를 거쳐 문체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 회장의 3선과 직결되는 시점에서, 과거 체육단체 사유화 문제로 연임 제한 규정을 제정했던 사유를 고려할 때 정관 개정을 문체부가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정치적 중립 강화에 대한 조정은 문체부도 뜻을 같이 하지만, 정관 승인의 경우 전체 조항을 한꺼번에 승인하는 '인가' 절차인 만큼 반려 가능성이 높다.
이날 이사회는 이기흥 회장의 모두 발언만 출입기자단에 공개됐다. 스위스로잔연락사무소 개설 현장, 진천선수촌 국가대표 훈련 스케치 영상을 공개한 후 이 회장이 입을 열었다. 파리올림픽이 56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이사회에서 국가스포츠위원회 추진, 문체부와의 관계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발언은 자제했다. "지난주 소년체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많은 기록도 나오고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배출됐다. 아주 좋은 현상"이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이제 파리하계올림픽이 두 달도 채 안남았다. 체육회의 모든 역량을 올림픽 준비에 쏟아붓고 있다"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환경이 어렵다. 성적이라든지, 특히 유럽 날씨가 매우 더울 것으로 예측된다. 안전 등 염려되는 부분도 있어 잘 준비하고 있다. 유럽에서 열리는 올림픽은 2012년 런던올림픽때도 그랬던 것처럼 판정 시비가 생길 수도 있다. 지도자들에게 그런 부분에 대한 준비를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 영양, 멘탈, 경쟁선수들에 대한 분석 및 대응법을 진천선수촌 내 TF팀을 만들어 훈련에 임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각 연맹에서도 올림픽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회장은 "최근 언론에서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몇 가지 이야기를 하고, 몇몇 이슈가 있습니다만 이 자리에선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파리올림픽에 집중하고, 올림픽 끝난 후 8월 중순에 돌아오면 8월 말 대의원총회, 10월 전국체전이 있다. 이 기간에 체육인들의 의견을 모아서 확실하게 깔끔하게 불가역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대한사격연맹, 대한테니스협회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 여부도 결정된다. 이날 이사회가 열린 올림픽파크텔 앞에는 관리단체 지정에 반대하는 테니스인 100여명이 결집했다. 테니스협회는 관리단체 지정의 가장 큰 사유인 약 46억원의 채무를 관리단체 지정 철회시 모두 탕감해주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두환 대한테니스협회 정상화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문일 전 협회장, 17개 시도 임원, 여자연맹, 시니어연맹, 실업, 대학, 초중고연맹 임원,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들이 모여 '관리단체 반대한다' '백만 테니스인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2시간 가까이 시위를 펼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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