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날 유혹했다”…10년간 손녀 성폭행, HIV 감염시킨 50대男 체포

A씨가 태국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사진 = 더 타이거뉴스 캡처]

10년간 의붓 손녀를 성폭행하고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옮긴 혐의를 받는 50대 태국 남성이 체포됐다.

29일 더 타이거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16세 소녀는 의붓 할아버지인 A(59)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둘은 방콕 사이마이 지구에 있는 집에서 함께 살았는데 피해자의 친할머니가 외출한 틈을 타 A씨가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아이는 “7세 때부터 할아버지가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했다”면서 “당시 너무 어려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그저 아프고 무서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할아버지는) 오리 우리에 나를 가두고 사창가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에 신고하는 것이 두려웠다”면서 “피임기구를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어 HIV에 감염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태국 경찰은 버스 운전사로 일하고 있는 A씨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지난 28일 체포했다.

그는 손녀와 6차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했으나 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A씨는 되레 “아이가 유혹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에게 HIV를 감염시킨 사실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