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대한 모욕이다!” 캡틴 SON에 대한 토트넘의 최악 레전드 대우→팬들의 격노 유발···우승팀으로 떠나라는 조언까지
토트넘 홋스퍼가 팀의 레전드이자 캡틴 손흥민(32)에 장기 재계약이 아닌 고작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할 전망이다. 이 소식을 들은 토트넘 팬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떠나라는 말까지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 2026년까지 함께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라스트워드 온 스퍼스’는 같은 날 이 보도를 인용하면서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이후 게시물의 댓글에 토트넘 팬들의 분노 섞인 반응이 줄을 이뤘다.
한 팬은 “이건 손흥민에 대한 모욕이다. 토트넘은 팀의 월드클래스 선수를 그에 맞게 대우하지 않는다”라며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카일 워커, 해리 케인처럼 우승할 수 있는 클럽으로 이적해야 한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다른 팬은 “이것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단 1년 연장을 위해 계약 조항을 사용했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팬은 “냉정하게 손흥민은 앞으로 교체 자원 정도가 될 것이다. 앞으로 손흥민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 현재 1년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재계약 수순을 밟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토트넘은 협상 대신 손흥민과의 계약 조항에 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팀의 레전드 대우에 대해선 분명 의문점이 남는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9시즌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최고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토트넘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올라서기도 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00경기 넘는 출전 기록을 세웠고 160골을 넘게 터트리며 구단 역대 득점 5위에 올랐다. 더불어 개인 통산 3번째 10-10 클럽에 가입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6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금껏 팀의 여러 스타 선수들이 더 큰 클럽으로 떠나갔지만 손흥민만큼은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항상 드러내면서 여전히 남아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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