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홀서 10타… 천하의 코르다 “나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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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달러) 1라운드를 무려 10오버파 80타로 마쳤다.
ESPN은 코르다가 골프대회에 출전해 80타보다 높은 스코어로 마친 것은 2013년 US여자오픈과 2014년 또 다른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의 81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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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한 공 그린뒤 벙커 빠진뒤
2·4·6번 샷도 해저드에 빠져
8타만에 그린 올린 뒤 2퍼트
“티샷위해 25 ~ 30분 기다려
아이언 6·7번 고민끝 6번 쳐
오늘은 그냥 나쁜 날이었다”
“나도 사람이다(I’m human).”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달러) 1라운드를 무려 10오버파 80타로 마쳤다. 코르다는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사소 유카(일본·2언더파 68타)에 12타 뒤진 공동 137위다.
10오버파는 코르다의 2017년 LPGA투어 데뷔 후 두 번째 기록하는 스코어다. 코르다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린 같은 대회 마지막 날도 10오버파(81타)를 쳤다. 코르다는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6개에 셉튜플보기까지 범하며 최하위권으로 출발했다. 프로 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셉튜플보기는 기준타수보다 7타나 더 많은 타수로 홀 아웃하는 성적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코르다와 같은 성적을 냈던 경험이 있다. 우즈는 2020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했다가 마지막 날 12번 홀(파3)에서 8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뒤 두 번의 퍼트로 홀을 나와 셉튜플보기를 적었다.
ESPN은 코르다가 골프대회에 출전해 80타보다 높은 스코어로 마친 것은 2013년 US여자오픈과 2014년 또 다른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의 81타라고 소개했다. 2013년과 2014년은 코르다가 프로골프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했을 때의 성적이다.
코르다의 악몽은 대회 초반에 나왔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코르다는 12번 홀(파3)에서 문제의 셉튜플보기를 범했다. 161야드의 12번 홀에서 코르다는 티샷이 그린 뒤 벙커에 빠졌다.
두 번째 샷은 그린의 내리막 경사를 타고 개울로 향했다. 벌타를 받은 뒤 개울 너머에서 칩샷한 공이 다시 개울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시도한 여섯 번째 샷도 같은 결과다. 무려 세 번이나 개울에 공이 빠진 코르다는 결국 여덟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고 두 번의 퍼트를 더해 총 10타 만에 12번 홀을 벗어날 수 있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코르다는 “솔직히 오늘은 경기를 잘하지 못했다”며 “US오픈의 파3홀에서 10타를 치는 것은 확실히 도움이 안 된다. 형편없이 시작했지만 후반 9홀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문제의 12번 홀 상황에 대해서는 “티샷을 위해 25∼30분을 기다렸다. 6번과 7번 아이언을 고민했고 결국 6번으로 쳤는데 그린 너머 벙커에 빠졌다”며 “두 번째 샷을 할 때는 공 아래에 나뭇잎이 있어 마치 공이 날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고는 나쁜 칩샷을 계속했다. 나도 사람이다. 지금까지 좋은 날들이 계속됐지만 오늘은 그냥 나쁜 날이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코르다의 악몽은 앞 조의 상황을 모두 지켜본 영향이 크다. 앞 조의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아마추어 잉글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가 모두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경기가 지연됐다. 12번 홀 그린은 뒤가 높고 앞이 낮은 지형이다. 더욱이 홀은 개울 가까이, 그린의 앞쪽에 자리해 자칫 공이 그린 위에서 제대로 멈추지 못하면 그대로 개울로 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런 탓에 로페스는 티샷이 개울에 미치지도 못할 만큼 짧았고 린드블라드는 티샷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개울에 빠졌다. 결국 코르다는 6번과 7번 아이언을 고민하다가 더 먼 거리를 보낼 수 있는 6번을 선택했고 개울에 세 번이나 공이 빠지는 악몽 끝에 무려 7타를 잃고 홀을 탈출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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