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1년 이상 빈집 3천687호…정비사업 활성화 대책 고심

신민재 2024. 5. 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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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내에 1년 이상 비어 있는 주택이 3천600호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인천의 빈집은 3천687호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원도심에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이 시설물 붕괴를 비롯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고 우범 지역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어 관리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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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활용해 조성한 인천 송림동 마을공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 시내에 1년 이상 비어 있는 주택이 3천600호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인천의 빈집은 3천687호로 파악됐다.

이들 주택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분류 기준에 따라 1년 이상 거주·사용하지 않는 집으로, 무허가나 미준공 주택도 포함된다.

군·구별 빈집은 미추홀구가 857호로 가장 많고 중구 712호, 부평구 652호, 동구 559호, 서구 411호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장기간 방치돼 당장 정비나 철거가 필요한 3∼4등급 주택도 1천250호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원도심에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이 시설물 붕괴를 비롯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고 우범 지역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어 관리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2000년부터 원도심 빈집을 매입해 주차장·공원·방재시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빈집 1천88호에 안전조치 등 정비를 마쳤고 빈집이 있던 71곳에 주차장·미니공원 등 공공시설을 조성해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시 예산에 군·구 특별조정교부금 6억원을 새로 편성해 빈집 정비 사업 결과에 따라 연말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빈집 소유주와 합의가 지연되면서 여전히 많은 빈집이 정비되지 못한 채 시내에 방치되고 있다"며 "사고 위험성이 높은 만큼 군·구와 지속해서 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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