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 길이 참 험난하다…마이애미 前 KIA 투수 영입하자 고우석 DFA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빅리그 데뷔의 길이 참 험난하다.
미국 매체 '마이애미 헤럴드 스포츠'의 크레이그 미시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숀 앤더슨을 영입했다. 고우석의 짧은 마이애미 생활은 끝났다. 그는 DFA(양도지명) 처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고우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KBO리그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이라는 기록을 남긴 그는 지난 시즌 LG에서 우승 반지를 끼고 빅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샌디에이고와 극적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땅을 밟았다. 하지만 이후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 경기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탔지만, 26인 로스터에서 제외,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매치만 치렀다.
고우석은 더블A에서 적응에 나섰다. 10경기 2패 1홀드 1세이브 12⅓이닝 4사사구 15탈삼진 평균자책점 4.3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후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샌디에이고가 아라에스를 영입할 당시 4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 고우석이 포함됐다.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마이애미로 이적한 고우석은 트리플A 무대에서 7경기 1승 1홀드 9이닝 3사사구 3탈삼진 평균자책점 3.00 WHIP 1.22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 25일 등판에서는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2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30일 경기에서는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마이애미가 앤더슨을 영입하며 고우석을 DFA하기로 결정했다.
앤더슨은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작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KIA에서 14경기 4승 7패 79이닝 28사사구 64탈삼진 평균자책점 3.7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앤더슨은 트리플A에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1⅓이닝 4사사구 22탈삼진 평균자책점 2.53 WHIP 1.03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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