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죄평결에 공화 '가짜 재판' vs 민주 '법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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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는 당파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을 맡은 배심원단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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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어"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는 당파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을 맡은 배심원단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 선고 기일은 오는 7월11일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형사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은 미국 역사상 첫 대통령이 됐다.
그는 평결 이후 법원 앞에서 "치욕스럽다"며 "부패한 판사에 의해 조작된 재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고, 승리할 것"이라며 "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공화당 측에서는 이번 평결이 사법제도 남용을 통한 '가짜 재판'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짐 조던 공화당 하원의원(오하이오주)은 "평결은 정의를 희화화한 것"이라며 "불공정한 절차를 통해 편향된 판사 앞에서 사법제도가 무기화됐다"고 주장했고,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주)도 "이것은 가짜 재판이며, 우리가 지금까지 본 선거 개입 중 가장 분명한 예"라며 "어떤 미국인도 민주당의 정치적 박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번 판결은 정의라는 법 원칙을 믿는 미국인에게 패배와도 같다"며 "우리 사법 제도를 남용하는 민주당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측에서는 법치주의의 승리라며 유죄 평결을 환영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캠페인에서는 성명을 통해 "오늘 뉴욕에서 우리는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았다"며 "트럼프는 항상 자신이 법을 어긴 대가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가하는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미국인의 자유를 빼앗고 정치적 폭력을 조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스월웰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은 "이번 판결은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동일한 규칙을 따른다는 법치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스티브 코헨 민주당 하원의원(테네시주)도 악시오스에 "법치는 세계에 밝게 빛났다. 미국에서는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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