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의 러 영토 공격 일부 허용"...전황 바뀔까?
"서방 무기로 러 영토 공격 금지"…우크라 불만
美 "전장 상황에 따라 정책 조정"
[앵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지 못하게 했던 미국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하르키우 지역 방어용으로 제한하긴 했지만 러시아 공격을 허용한 건데요,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경과 겨우 30km 떨어져 있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최근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아 여러 마을을 빼앗긴 건 물론, 상점과 주택이 폭격을 당해 민간인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서방은 확전 우려 때문에 자신들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지 못하게 해, 우크라이나는 국경 너머에서 공격하는 러시아군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반 리아시코 / 우크라이나 포병부대장 : 침략자의 영토에 대한 우리의 공격을 동맹국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건 납득할 수 없습니다.]
결국 미국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방어를 위해 러시아 영토 내 병력을 미국이 지원한 무기로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미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전장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정책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지난 29일) : 우리와 동맹들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무기 체계를 바꾸는 등 전장 상황에 따라 정책을 조정해 왔습니다.]
다만 공격할 수 있는 러시아 영토는 하르키우 인근 접경지역으로 제한되고, 사거리 300km에 이르는 ATACMS 같은 장거리 무기는 여전히 쓰면 안 됩니다.
그동안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고, 여러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지난 28일) : 미사일이 발사된 러시아 내 군사 기지를 무력화할 수 있게 허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이런 논의에 대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경고해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 28일) : 일반적으로, 이렇게 계속 전쟁이 확대되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공격 가능한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들을 명시한 구체적인 지침을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기내경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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