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상엽 교수, 합성생물학 개척자 상 수상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KAIST 제공

이상엽 KAIST 특훈교수가 바이오 제조 기술의 핵심인 합성생물학 분야를 개척한 사람에게 주는 '신바이오베타 파이오니어 상'을 수상했다.

KAIST는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합성생물학 분야 연구자,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콘퍼런스 '신바이오베타(SynBioBeta) 2024' 에서 세계 합성생물학 개척자 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합성생물학은 바이오 제조의 핵심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이 교수는 20여 년간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제조 원천기술들과 석유 화학물질, 기능성 천연 물질 등을 바이오 기반으로 만드는 기술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합성생물학 연구를 개척한 공로로 세계 합성생물학 개척자 상을 받은 것이다.

5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된 신바이오베타 2024는 학계와 연구계뿐 아니라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여 토론, 전시, 투자 네트워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간 게놈 서열을 처음으로 밝힌 크레이그 벤터 박사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교수는 콘퍼런스에서 '지속가능과 건강을 위한 합성생물학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후 패널 토론을 통해 세포공장 효율 극대화를 위한 기술적 혁신, 원료 수급의 최적화, 인프라 투자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제자들과 함께 연구해 온 시스템 대사공학이 바이오 제조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임을 합성생물학 커뮤니티에서 인정받아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제조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점에 인공지능, 바이오파운드리 활용 미생물 세포공장의 원천 및 응용 기술들을 지속 개발해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