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튀를 못먹는다니”...파리올림픽 식단서 ‘프렌치 프라이’ 빠진 이유는?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5. 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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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26일 열리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들은 '프렌치 프라이'를 먹을 수 없게 됐다.

지난 29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파리 올림픽에 참여하는 전 세계의 선수들이 선수촌 식당 메뉴에서 배제된 음식들을 소개했다.

오븐을 이용해 프렌치 프라이를 제공할 수는 없었을까? 가디언은 미식으로 유명한 프랑스가 이를 고려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NYT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의 음식은 프랑스 정부의 미식에 대한 자존심이 걸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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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자존심 때문은 아니다”
화재 가능성 우려로 메뉴서 빠져
푸아그라·아보카도·와인도 제외
프렌치 프라이가 조리되고 있는 모습. 프렌치 프라이는 세계에서 가장 흔한 감자튀김 요리다. [사진=로이터연합]
오는 7월 26일 열리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들은 ‘프렌치 프라이’를 먹을 수 없게 됐다. 프랑스의 미식 자존심일까 싶지만, 실제로는 안전 우려 때문이다.

지난 29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파리 올림픽에 참여하는 전 세계의 선수들이 선수촌 식당 메뉴에서 배제된 음식들을 소개했다.

먼저 프렌치 프라이가 메뉴에 없다. 패스트 푸드를 선수들에게 제공하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안전 문제 때문이다.

파리 올림픽 선수촌 식당은 24시간 선수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하루에 3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고, 4만5000끼를 제공할 수 있다.

프렌치 프라이를 만들기 위해 기름이 가득 찬 튀김기를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화재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오븐을 이용해 프렌치 프라이를 제공할 수는 없었을까? 가디언은 미식으로 유명한 프랑스가 이를 고려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또 프렌치 프라이가 실제로는 벨기에가 ‘원조’인 음식이라고도 설명했다.

프렌치 프라이 외에 배제된 음식으로는 푸아그라(거위 간)가 있다. 푸아그라는 동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메뉴에서 빠졌다.

아보카도 역시 메뉴에 없다. 이는 환경 보호 차원이다. 아보카도는 생산에 엄청난 양의 물이 들어가고, 원산지가 제한적이라 수출 과정에서 탄소가 대량 발생한다.

프랑스 하면 와인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운동 선수들을 위한 식단이기 때문에 물론 제공되지 않는다.

파리 올림픽 식탁은 그러나 부실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9일 선수들의 요리를 담당하게 된 셰프들을 인터뷰하고 “이번 올림픽은 미식과 급식 사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시셰리 셰프는 “프랑스의 자랑인 치즈, 마일드한 소스로 본연의 맛을 살린 송아지 고기 스테이크, 프랑스 최고의 장인들이 구워낸 바게뜨 등이 준비된다”고 말했다.

NYT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의 음식은 프랑스 정부의 미식에 대한 자존심이 걸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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