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측 어도어 이사 전원 해임…민 오늘 오후 기자회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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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유임됐지만, 민 대표 측 사내이사 2인이 해임되고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가 추천한 신임 사내이사 3명이 선임됐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임총)에서 민 대표의 측근인 신모 부대표, 김 모 이사가 해임됐다.
민 대표 측은 어도어 이사도 해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하이브는 예상대로 민 대표 외에 이사진을 물갈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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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유임됐지만, 민 대표 측 사내이사 2인이 해임되고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가 추천한 신임 사내이사 3명이 선임됐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임총)에서 민 대표의 측근인 신모 부대표, 김 모 이사가 해임됐다.
대신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 중인 하이브가 추천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도어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전날 법원이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민 대표는 대표직 방어에 성공했다. 하이브는 법원의 뜻을 존중한다며 이날도 민 대표의 해임과 관련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민 대표 측은 어도어 이사도 해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하이브는 예상대로 민 대표 외에 이사진을 물갈이했다.
이에 따라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 대 하이브 측 인사 세 명 구도로 1대 3 구도로 재편됐다.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양 측 합의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는 법 테두리 안에서 후속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주장하는 민 대표에 대한 배임 주장을 계속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이브가 민 대표를 고발한 것도 경찰이 조사 중이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이번 임총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그가 기자회견을 여는 건 지난달 화제가 됐던 기자회견 이후 한 달 만이다. 자신의 측근 이사진의 해임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지난 24일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를 발매하고, 컴백한 뉴진스의 활동 순항 여부가 관건이다. 당분간 민 대표의 관리 하에 활동할 수 있지만 하이브 측 이사들이 그의 계획에 어떻게 반응할지 쉽게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내달은 뉴진스 커리어의 분기점이다. 같은 달 21일 일본 데뷔 싱글 '수퍼내추럴'을 발매하고, 같은 달 26~27일 도쿄돔 팬미팅을 여는 등 굵직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여전히 이끄는 어도어가 불편하지만, 뉴진스가 하이브의 중요 지식재산권(IP)이기 때문에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민 대표가 제기한 '뉴진스 홀대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팀을 마냥 두고만 볼 수도 없다.
뉴진스 팬덤 '버니즈'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민 대표 역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재입증하기 위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당분간 방향성이나 정체성이 다른 양 측이 일종의 '오월동주(吳越同舟)'를 해야 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팬들은 뉴진스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임희윤 문화 평론가는 현재 모든 예측이 매우 조심스럽다는 전제를 한 뒤 "뉴진스는 자신들의 시청각 콘텐츠와 전체적인 콘셉트, 세계관을 거의 전적으로 빚지고 있는 민희진 대표와 당분간 함께 갈 수 있게 돼 다행일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 년간 갖은 갈등을 이어왔던 하이브와 민 대표의 동행은 오월동주 이상으로 매우 불편할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이 어도어의 운영과 뉴진스의 활동에 미칠 영향은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하이브 입장에서는 새로운 그룹, 다른 그룹의 신곡을 낼 때마다 민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테고, 팬들이 하이브와 민 대표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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