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죄로 미 대선 판도 출렁이나...옥중 당선되면?

권준기 2024. 5. 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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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유죄로 지지율 2% 하락…경합주 영향"
"트럼프 캠프, 유죄 판결 더 유리할 것으로 결론"
미 헌법상 유죄 판결 내려져도 출마 자격 유지

[앵커]

트럼프가 미국 역대 첫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 되면서 다섯 달 남은 대선 판도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 판결로 바이든이 반사이익을 얻을지, 반대로 트럼프 지지세가 결집할지는 관측이 분분합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판결이 바이든 대통령의 정적 죽이기라고 규정했습니다.

미국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겠다며 대선 레이스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이 모든 일이 정적을 상처입히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한 짓입니다. 우리나라가 지옥으로 가고 있으니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유죄 판결로 지지율이 2% 정도 하락해 박빙 양상인 경합주에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이 2달 가까이 진행되면서 지지율 하락이 이미 반영됐을 거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히려 트럼프 지지세가 더 결집돼 지지율이 올라갈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캠프 내부에서 유죄 판결로 주목도가 올라가 대선 입지가 더 유리해질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법적으로 대선 출마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 자격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35살 이상 성인에 14년 이상 미국 거주라는 조건만 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뒤 옥중 당선될 경우엔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해석이 분분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연방법원이 아닌 뉴욕주 재판 결과여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도 사면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으로서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석방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법조계는 전과가 없는 트럼프에게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이현수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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