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지구당 부활' 주장에 "원외 위원장 표심 노린 술책"

남승렬 기자 2024. 5. 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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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31일 "지구당 부활 논쟁은 반개혁일 뿐만 아니라 여야의 정략적인 접근에서 나온 말"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 전 비대위원장은 "지구당 부활이 정치 개혁"이라며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면,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이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 개혁이고 정치영역에서의 격차 해소"라고 언급하면서 정치권에 지구당 부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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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로 퇴보하는 정치로 가려고 시도하는 것 큰 유감"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4 새미준 정기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31일 "지구당 부활 논쟁은 반개혁일 뿐만 아니라 여야의 정략적인 접근에서 나온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며 "결국 정치 부패의 제도적인 틀을 다시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의 이런 언급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구당 부활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날 한 전 비대위원장은 "지구당 부활이 정치 개혁"이라며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면,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이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 개혁이고 정치영역에서의 격차 해소"라고 언급하면서 정치권에 지구당 부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홍 시장은 이런 한 전 비대위원장의 지구당 부활 주장에 날을 세웠다.

그는 "지구당 폐지는 정치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된 지구당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여야가 합의해 2004년 2월 일명 '오세훈법'으로 국회를 통과한 것으로, 그 폐지의 정당성은 헌법재판소까지 가서 확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 지구당 부활 논의는) 민주당은 '개딸정치'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고, 우리 당은 전당대회 원외 위원장들의 표심을 노린 얄팍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앞으로 나가는 정치가 되지 않고, 부패로 퇴보하는 정치로 가려고 시도하는 것은 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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