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나간 건 다 잊고"에…유승민 "뭘 잘못해 참패했는지 잊었나"

박기범 기자 2024. 5. 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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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지나간 건 다 잊고'라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우리가 뭘 잘못해서 참패했는지 벌써 다 잊은 겁니까"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연찬회 발언을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총선 참패 후 처음 열린 연찬회에서 '반성, 쇄신, 혁신, 변화, 개혁' 같은 말은 나오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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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거수기 돼 참패하고도 반성·쇄신 말 안 나와"
"국민들이 '108석 큰 숫자'라 볼 수도 있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지나간 건 다 잊고'라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우리가 뭘 잘못해서 참패했는지 벌써 다 잊은 겁니까"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연찬회 발언을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총선 참패 후 처음 열린 연찬회에서 '반성, 쇄신, 혁신, 변화, 개혁…' 같은 말은 나오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어제 연찬회에서 나온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의 말"이라며 "한 몸으로 뼈 빠지게" "똘똘 뭉치자" "108은 굉장히 큰 숫자" 등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너무 한 몸이 되어, 너무 똘똘 뭉쳐서' 건전한 비판은 사라지고 기꺼이 용산의 하수인이 되고 거수기가 되어 참패한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유 전 의원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못 알아듣는다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108석은 굉장히 큰 숫자'가 될 수 있다"고 전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꼬집기도 했다. 거부권과 개헌 저지선을 넘겼다는 의미를 강조한 황 비대위원장과 달리, 국민들로부터 108석도 과분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그는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두려워해야 한다"며 "변화를 거부하면 절망과 소멸뿐"이라고 덧붙였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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