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 황인범은 어떻게 세르비아를 지배했나…이제 빅리그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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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리그를 거쳐 세르비아로 왔다.
황인범 소속 팀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이 2023-2024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MVP(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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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여러 리그를 거쳐 세르비아로 왔다. 그리고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황인범 소속 팀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이 2023-2024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MVP(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리그 베스트11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명실상부 지난 시즌 세르비아리그 최고의 선수였다는 의미다.
2023-2024시즌은 황인범의 해였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27경기에 출전 5골 5도움으로 활약했다. 컵대회 포함 36경기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즈베즈다가 수페르리가와 세르비아컵에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한 주역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6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강한 존재감을 알렸다.
세르비아에 오기 전 황인범은 이곳저곳을 누볐다.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다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을 통해 K리그1 FC서울을 거쳐 같은 해 7월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올림피아코스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올림피아코스의 올해의 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클럽)에 선정됐다. 황인범은 팬 투표에서 30.11% 지지를 받아 공격수 세드리크 바캄부(19.02%)와 골키퍼 알렉산드로스 파스할라키스(16.72%) 등을 제쳤다.
한 시즌 만에 올림피아코스 간판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그리스 무대를 정복한 황인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계약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즈베즈다는 황인범을 영입하면서 올림피아코스에 이적료 500만 유로(약 71억 원)를 냈다.
이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우스만 부카리를 영입하기 위해 헨트에 영입했던 300만 유로를 넘어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 지출이다. 즈베르단 테르지치 즈베즈다 회장은 황인범 영입을 발표한 자리에서 "황인범은 지난 30년 동안 구단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 말은 곧 사실이 됐다. 시즌이 끝나고 즈베즈다는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르 들어 올리며 세르비아 최고 팀이 됐다. 그 중심에 황인범이 섰다. '올해의 선수'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베스트11'에 뽑히며 개인 가치도 인정받았다.
이제 황인범에게 세르비아는 좁다. 빅리그가 황인범을 주목한다.
세르비아 매체 '디렉트노'는 30일 "황인범을 영입하고 싶은 팀은 이적료 700만 유로(약 100억 원)를 지불하면 된다.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에 합류했을 때, 이적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방출 조항 신사 협정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 스카우트들이 즈베즈다 홈구장에 온다. 이들이 경기장을 찾는 이유는 황인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여름 550만 유로(약 80억 원)의 이적료로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에 도착했을 때부터 주목받았다"라며 "몸싸움도 가능하고 정확한 패스로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만든다.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구단들이 황인범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황인범의 경력이면 세르비아 리그보다 더 강한 곳에서 뛸 수 있다. 즈베즈다도 거액의 제안이 오면 경영진이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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