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에 K-라이스를 뿌렸다… 한빛부대, 볍씨파종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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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재건지원단 한빛부대가 지난 28일 아프리카 남수단 보르 지역의 식량난 해소를 위한 볍씨파종 행사를 개최했다.
남수단 보르에 위치한 존가랑 대학교(John Garang University)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빛부대장 권병국 대령과 존가랑 대학교 부총장,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 직원을 비롯해 현지 주민 5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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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재건지원단 한빛부대가 지난 28일 아프리카 남수단 보르 지역의 식량난 해소를 위한 볍씨파종 행사를 개최했다.
남수단 보르에 위치한 존가랑 대학교(John Garang University)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빛부대장 권병국 대령과 존가랑 대학교 부총장,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 직원을 비롯해 현지 주민 50명이 참석했다.
2022년 한빛농장이 호우로 침수되어 작물을 재배할 수 없게 되자 현지 주민들의 식량난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에 물을 머금는 남수단의 토양 성질을 활용해 벼농사를 지어보자는 아이디어로 벼 시험 재배 사업을 시작했다.
부대는 아프리카에서 벼농사를 짓기 위해 1971년 설립된 아프리카 벼 연구소(세네갈 소재)에서 볍씨 2개 품종(한국 개량품종, 세네갈 품종)을 분양받았다.
존가랑 대학교와 협업하여 교내 부지에 약 3,969㎡(1200여 평) 규모로 벼 시험재배지를 조성하였다.
2022년부터 파병 준비 기간 중 일부 부대원은 농촌진흥청 지원으로 벼농사 교육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벼 시험 재배를 위해 존가랑 대학교와 업무협약 체결 및 보어홀(심정) 공여로 벼 시험 재배 여건을 마련하여 같은 해 10월부터 남수단에서 최초로 모내기 방법을 적용한 벼농사를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벼 시험재배장 전체 부지 중 약 400㎡(120평) 논에서 벼를 수확했으며, 약 200kg의 쌀을 수확했다. 수확한 쌀의 이름은 Korea의 ‘KO’와 남수단에서 쌀을 의미하는 ‘ROUS’를 합쳐 ‘KOROUS’(코로우스)라고 지었다.
이번 볍씨파종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볍씨 품종 3개와 아프리카 벼를 포함해 개량한 KAFACI-1 한국 통일벼 + 한국 밀양23호 + 한국 목양벼 + 아프리카 벼 조합 등 4개 품종을 시험 재배해 남수단 기후에 적합한 우수 품종을 선별해 KOROUS를 보완할 계획이다.
한빛부대는 앞으로 벼 시험 재배 면적을 1만800㎡(약 3300평)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며, 농업기술센터를 준공하여 존가랑 대학교 학생 및 남수단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농업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한빛부대 18진 부대장인 권병국 대령은 “이번 볍씨파종은 한빛부대가 남수단에 심은 희망의 씨앗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남수단의 재건지원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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