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주총…'고립무원’ 민희진, 하이브가 이사회 장악(종합)

박용선 기자 2024. 5. 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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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 중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민희진 사단'으로 알려진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가 해임되고, 하이브 측 3명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어도어 이사회를 하이브가 장악하게 됐다.

이사회 의결을 요구하는 어도어 중요 경영 사안과 관련, 민 대표와 하이브 측 사내이사가 충돌하는 등 '민희진 대 하이브'의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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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측근 사내이사 해임 ‘민희진 대 하이브 3인’ 구도 재편
수세에 몰린 민희진…기자간담회 예정
민희진 어도어 대표. /뉴스1

모회사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 중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민희진 사단’으로 알려진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가 해임되고, 하이브 측 3명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어도어 이사회를 하이브가 장악하게 됐다. 걸그룹 ‘뉴진스’를 키운 민 대표가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도어 주총, 민희진 홀로 유임

어도어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민 대표를 제외한 현 이사진을 하이브 인사로 전면 교체했다.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인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어도어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됐다. 하이브는 이들 이사진이 ‘민희진 사단’이라며, 외부 투자자를 끌어들여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는 이른바 ‘경영권 찬탈’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당초 하이브는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를 해임하려 했다. 하지만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날 법원이 인용하면서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로써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 대 김주영·이재상·이경준’이라는 1대 3 구도로 재편돼 하이브가 장악하게 됐다. 이사회 의결을 요구하는 어도어 중요 경영 사안과 관련, 민 대표와 하이브 측 사내이사가 충돌하는 등 ‘민희진 대 하이브’의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우선 하이브는 사내이사 교체를 통해 조직 안정화와 뉴진스 다독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이브는 민 대표의 배임 혐의 입증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는 지난달 민 대표가 외부 투자자를 끌어들여 어도어를 독립시키고, 뉴진스를 빼갈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했다.

◇민희진 “불합리한 결정”…기자간담회 맞불

민 대표는 임시주총 결정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지난해 3월 자신과 체결한 주주간계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계약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 대표가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 한 회사 설립 후 5년간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등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어도어는 2021년 11월 2일 설립됐다.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입장문을 통해 “민희진 대표에게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민 대표 측 사내인사 두 명에게도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다”며 “하이브가 위 이사들을 해임할 경우 이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가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수세에 몰린 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법무법인 세종은 “민희진 대표가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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