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째 GPS 교란 도발… 김정은 "우리를 건드린 결과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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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북한은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오물풍선, GPS교란, SRBM 발사 등 이례적인 '복합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적들이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력 사용을 기도할 때에는 언제든 자위권을 발동해 선제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대응 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한 초대형방사포병구분대들의 위력시위사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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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6시 14분께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9일부터 사흘째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 감행하고 있다. 남북간 군사충돌을 피하고, 공격 원점 타격을 어렵게 하면서도 한국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는 회색지대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오물풍선, GPS교란, SRBM 발사 등 이례적인 ‘복합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초대형방사포는 한미 정보 당국이 KN-25라는 코드명을 부여한 사거리 400㎞의 SRBM으로, 사실상 한국만을 겨냥한 무기다.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도 서울을 비롯해 대전 등 대도시와 청주·수원·원주·서산 등 주요 공군 기지 소재지가 사정거리 안에 있다. 훈련은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밀암호지령문' 전송→김 위원장 사격 명령→포병 사거리 365km 섬 목표 타격순으로 진행됐다고 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이번 위력시위가 대남 대응 무력시위라는 점을 밝혔다. 북한은 한국이 “우리의 당당한 주권적 권리행사에 위험천만한 무력시위”를 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우리 군이 전투기 약 20대를 동원해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훈련을 벌인 것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이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남쪽을 향해 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도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서북도서 일대에 대한 GPS 교란신호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28일 밤 남쪽으로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내려보낸 데 이어 29일부터 사흘째 서해 NLL 이북에서 남쪽으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에 다른 특이 도발 징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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