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워라" 구혜선 눈물에 오은영도 울었다..아물지 않은 '슬픔' (ft.N잡러) [종합]
[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구혜선이 출연, 자신을 향한 편견과 오해, 비난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저한 가운데 여전히 아물지 않은 반려견과의 이별에 대한 슬픔을 꺼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가수, 작가, 영화감독까지 N잡러 능력자”라며 배우 구혜선을 소개했다. 어느덧 데뷔 22년 차인 구혜선. 팔방미인 면모를 보인 바 있다.
과거 결혼 4년 만에 이혼을 발표, 아픔을 딛고 현재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구혜선이 출연, 그동안의 근황을 물었다. 8년 간의 긴 휴학 끝에 복학했다는 구혜선은 무려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했다. 4년간 학업에 매진했던 구혜선. 학교 다니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묻자 머뭇거리던 구혜선은 “기말고사 발표날 아침에 반려견 감자가 세상을 떠났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구혜선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학교부터 다녀온 후 장례절차를 치렀다 ”며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슬픔이 엄청났다 그냥 안 믿겼다”며 눈물이 안 날 정도였다고 했다.
구혜선은 “반려견이 떠난 내내 세상을 떠난 것이 안 믿겨, 상실감 전에 현실감이 없더라, 그저 세상 떠난 걸 회피했다”며 2년째 반려견과의 이별이 힘든 모습을 보였다. 2년이 된 지금의 상태를 물었다. 아무것도 상처를 대체할 수 없었다고. 구혜선은 “무엇으로도 슬픔을 이겨내기 어렵더라”며 반려견에 대한 감정이 온전히 묻어난 모습을 보였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 구혜선. “입양한 반려견도 있지만 파양견들도 함께 키웠다 한 반려견만 유독 사랑을 주거나 나눠주기도 어려웠다”며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연기를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사랑을 듬뿍 주지 못했다 그것이 최선이었지만 미안하다 안아주고 싶지만 안아줄 수 없었다”며 오롯이 사랑을 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오은영도 반려견과 이별했던 때를 떠올리며 “한 시간을 통곡하며 울어, 지금도 눈물이 난다 정말 사랑했다”며 “뽀삐가 떠나간 후 6개월 간 반려견 이름을 불렀다 나도 참 힘들었다”며 아픔을 공감했다.
사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는 구혜선은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반려견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구혜선은 “슬픔에 잠식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반려견에 대한) 이 슬픔이 앞으로 극복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인간관계에 대해 물었다. 슬픔을 나눌 친구가 있는지 묻자 구혜선은 “그냥 친구가 없다”며 혼자서 견디는 편이라고 했다.구혜선에게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물었다. 구혜선은 “비밀이 지켜지는 사이”라며 “이성을 사귀는 기준은 높지 않지만 친구의 허들은 굉장히 높다”고 했다. 친구의 기준을 묻자 구혜선은 “믿음이 너무 중요하다”고 했다.
타인에게 받는 안 좋은 시선 중 어떤 것이 가장 속상했는지 물었다. ‘유별나다’ 라는 말을 꼽았다.오해를 풀기 위해 자신의 정보를 과하게 많이 말하기 된다는 것. 이에 오은영은 “설명 속 삶의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무거워질 수 있다며 조금 더 가벼워져도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누군가를 곁에 두지 않고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중요하다”며필요성으로만 규정되지 않은 것이 소중한 존재라며 “그 동안 많이 외로웠겠다 싶다 상대를 먼저 믿어줘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가지 오해를 받아온 구혜선. 오은영은 “왜 오해를 받을까 생각했다 예민한 질문인데 하긴 해야겠다”며다양한 N잡에 도전 중인 이유를 물었다. 구혜선은 “상호작용, 이런 걸 했을 때 팬들이 좋아했다”며 “따뜻한 말을 듣고 도움이 됐을 때가 무게가 무겁지만 살아갈 힘이 된다”며 다양한 일에 도전한 이유를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염려된 부분은 이제 하고 싶은 걸 추려야 할 때, 모든 일들을 다른 사람들은 하나도 하기 쉽지 않다”며실제 혹평으로 많은 오해와 논란의 중심이 된 구혜선을 언급, “프로가 되기 위해 (한 길을) 올라가는 사람들은 타이틀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구혜선은 “어떤 면에선 배우 했을 때 (발연기로) 비난을 받아 타인과 자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의도하지 않은 오해를 받았다”며 “(배우로) 교화가 어려운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자신을 끊임없이 노력하며 증명하려한다 본인이 노력하면 된 건데 왜 증명하려고 하나”고 의아해하자구혜선은 “편하고 관대해질 때가 학생일 때 , 학교다니면서 다른시각으로 보게됐다”며 "나에게 배우는 것 자체가 기쁨, 해방감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문제는 ‘대가’라는 타이틀을 쉽게 달게 된다 첫 도전에 바로 프로란 타이틀 쓰면 사회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구혜선은 “나도 잘 알고 있다 스스로 타이틀 붙인게 아닌 외부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며“막상 내가 나를 소개할 때 스스로 ‘학생’이라고 적어 , 가장 나답고 당당할 수 있는 위치다 내가 자부할 수 있는 것이 학생이다”고 말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여전히 데뷔 초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때의 영향과 아픔을 여전히증명하고 싶어해,세월이 20년 지나도 얽매여 있어 안쓰럽고 가엽다”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구혜선은 “요즘은 부모님 생각도 많이 한다”며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난 그냥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며 울컥,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던 마음이었던 것. 오은영은 다재다능한 구혜선에 대해 “가장 마음이 편하고 보람되고 평생 해내갈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 때다”며 “그 길을 잘 정해서 마음의 짐을 덜고 증명보다 좀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라고 했고 모두 구혜선이 흐르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살아가길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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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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