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상장 앞둔 해외기업들이 미국으로 몰려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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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을 고민하는 전세계 기업들이 미국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최근 상장을 원하는 기업은 늘어난 추세인데, 이들이 미국을 선호하는 이유는 미국 증시 대호황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에서 기업 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새롭게 미국 증시에 이름을 올린 해외 상장 기업이 열 개 중 네 개나 된다는 뜻인데, 이는 10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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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을 고민하는 전세계 기업들이 미국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최근 상장을 원하는 기업은 늘어난 추세인데, 이들이 미국을 선호하는 이유는 미국 증시 대호황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에서 기업 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새롭게 상장한 기업들 중 전체 공모금은 172억달러(약 23조7000억원)를 기준으로 해외 기업이 39%에 달했다. 기업공개(IPO) 규모를 기준으로 1위는 버뮤다의 크루즈 업체 바이킹 홀딩스가 차지했다.
2위와 3위까지도 미국이 아닌 외국 기업다. 2위는 핀란드의 아머 스포츠, 3위는 카자흐스탄의 핀테크업체 카스피.KZ JSC였으며 미국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상장업체 웨이스타홀딩스는 4위를 기록했다. 새롭게 미국 증시에 이름을 올린 해외 상장 기업이 열 개 중 네 개나 된다는 뜻인데, 이는 10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도 작년에 런던 대신 뉴욕 거래소를 택해 52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한 바 있다.
해외 기업들이 IPO를 위해 미국 시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기 위해서다. 나스닥의 필 매킨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4월 회사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 기업 주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다. 미래수익 대비 주가가 미국 시장은 평균 20.6배로, 유럽의 12.8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2.6배보다 높았다.
미국 증시는 또 특정 기업을 전문적인 시각으로 평가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원하는 기업들에 인기가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글로벌 자본시장 책임자 마이클 해리스는 “유럽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다양한 분야나 주제에 일반적 지식을 갖춘 제너럴리스트 성향이 강한 반면, 미국에는 분야별 전문 투자자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산업 분야에서 이런 깊이 있는 분석은 종종 더 높은 기업가치를 기꺼이 인정해 주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나스닥의 글로벌 상장 책임자인 카렌 스노우도 에너지나 원자재와 같은 특정 분야에서 가치 평가 차이가 크게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은 유럽 투자자들이 이런 분야에 좀 더 엄격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스노우는 유럽과 아시아의 글로벌 기업이 미국 증시를 선택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스웨덴의 핀테크 기업 클라나뱅크는 200억 달러(약 27조39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며 뉴욕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항공사 아에로멕시코 SAB와 인도의 알루미늄업체 노벨리스 등도 미국 시장 상장이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웹툰과 케이엔터홀딩스(K-Enter Holdings)가 다음달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상장을 노리는 나스닥 거래소는 크게 3개 등급의 시장으로 나뉜다. 1급인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기술주가 상장돼있다. 일정한 매출과 수익성 기준을 충족해야만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데, 기업의 최근 매출이 1억1000만달러 이상이거나 시가총액 1억6000만 달러를 초과해야하는 등이다. 2급 나스닥 글로벌 마켓과 3급 나스닥 캐피털 마켓은 상장 기준 요건이 훨씬 낮지만, 글로벌 셀렉트 마켓과 달리 주식 거래량이 현저히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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