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섭, 남자 접영 200m 세계 기록 보유자 꺾고 정상 ‘파란’···자유형 400m 김우민-배영 200m 이주호도 우승, 한국 수영 ‘경사’
김민섭(독도스포츠단)이 접영 200m에서 세계 기록 보유자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를 꺾었다.
김민섭은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 둘째 날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5초47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3월 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 1분54초9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세계 기록 보유자 밀라크보다 빠르게 레이스를 마쳤다. 밀라크는 1분55초67로, 김민섭보다 0.20초 느렸다. 밀라크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과 2019년 광주·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접영 200m 챔피언이다. 이 종목 세계 기록(1분50초34)과 올림픽 기록(1분51초25)을 모두 보유했다.
전날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15초62로 은메달을 딴 김민섭은 대회 두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한국 수영은 이날 김민섭을 비롯해 자유형 400m 김우민(강원도청), 배영 200m 이주호(서귀포시청)까지 3명의 챔피언을 배출하며 환호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김우민은 주종목 자유형 4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우민은 결승에서 3분44초81로, 3분47초73의 2위 마르코 드 툴리오(이탈리아)를 여유 있게 제쳤다. 김우민은 지난 2월 2024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도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남자 자유형 400m 챔피언에 올랐다.
이주호도 남자 배영 200m에서 1분56초73으로 정상에 올랐다. 2위는 1분57초28의 다케하라 히데카즈(일본)였다. 이주호는 전날 배영 100m 2위(54초03)에 머문 아쉬움을 주 종목 배영 200m 금메달로 씻어냈다.
반면 황선우(강원도청)는 이틀 연속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게 아쉽게 패했다. 자유형 1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48초51로, 48초49에 터치패드를 찍은 포포비치에게 0.02초 차 뒤진 2위였다.
황선우는 전날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5초68로 1위(1분44초74)로 레이스를 마친 포포비치에 밀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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