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풀타임 소화' FC서울 린가드, 이번엔 데뷔골?
6월 1,2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프리뷰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연일 맑고 화창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이 어느새 지나고 녹음이 우거지는 찬란한 6월이 왔다. 반등이 필요한 팀들에게도 희망의 계절이 될 수 있을까.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는 중상위권팀들이 모두 하위권 팀들을 제물로 승점을 추가하며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상대적으로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FC서울과 광주FC는 새롭게 시작하는 6월의 첫 경기에서의 승리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은 이번 16라운드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프리미어리거' 제시 린가드가 복귀한 FC 서울은 홈 팬들의 기대에 상응하는 플레이로 상위권 진입을 벼르고 있다. 직전 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린가드의 데뷔 첫 골이 터질지도 관심사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 또한 최근 2무 1패에 빠져있는 만큼 서울 못지 않게 승리를 필요로 한다. 광주 유스 출신 정호연과 엄지성을 내세워 최근 2무1패의 부진을 끝장내겠다는 결의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의 3연승 돌풍이 4연승으로 이어질지, 전북 현대의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은 '강호' 울산 HD를 상대로 취임 첫승을 거둘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6월 1,2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반등이 필요한 두 팀’ 서울 vs 광주
16라운드에서 눈길을 끄는 매치는 반등을 절실하게 원하는 FC서울(8위, 승점 17)과 광주FC(9위, 승점 16)의 맞대결이다.
홈팀 서울은 지난 15라운드 김천 상무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며 승리가 없는데,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 공격수 듀오 일류첸코와 린가드의 활약이 필요하다. 일류첸코는 이번 시즌 7골 2도움으로 리그 공격포인트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고, 13라운드 대구전, 14라운드 포항전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최근 골 감각이 좋다.
이번 라운드에서 일류첸코가 득점을 올린다면 답답했던 서울의 공격 흐름을 바꿔줄 수 있다. 최근 경기에서 일류첸코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공격수는 린가드다. 린가드는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13라운드 대구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2개월의 공백 끝에 복귀한 린가드는 지난 19일 대구FC전에서 65분을 활약한 뒤 25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28일 열린 김천 상무와 15라운드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린가드는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올라온 경기력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 린가드에게 남은 숙제는 K리그 데뷔골인데, 이번 광주전에서는 마수걸이 득점을 기대해 볼 만하다.
원정팀 광주는 지난 15라운드 포항전에서 0-1로 패하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광주 역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부진한 상황인데, 이번 서울전에서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올 시즌 정호연은 전 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올렸고,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공격지역 전진패스 성공 1위(72회), 키패스 6위(16회), 패스 성공 7위(843회)를 기록하며 광주의 공격 전개를 이끌고 있다.
엄지성은 올 시즌 1골 2도움을 기록 중인데, 직전 포항전에서 팀 내 슈팅 시도 1위(4회), 공격지역 패스 성공 2위(23회)을 기록하며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 유스 출신 정호연과 엄지성이 나란히 이번 라운드에서도 활약해준다면 광주는 무승 고리를 끊고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광주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서울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만큼, 이번 라운드에서도 기분 좋은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서울과 광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6월 2일(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시즌 첫 3연승 도전,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6위, 승점 20)는 지난 15라운드 대전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렸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한종무는 지난 2022년 7월 이후 약 2년 만에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제주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제주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소 실점 공동 3위(18실점)를 기록 중이다. 최근 연승을 거둔 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고, 골키퍼 김동준은 두 경기에서 각각 유효슈팅 5개를 막아내는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또한,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 중앙 수비수 송주훈은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공중볼 경합 성공 2위(76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 6위(20회), 인터셉트 7위(23회) 등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진에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반해 제주는 팀 득점 부문에서 최하위(14득점)를 기록 중인데, 반등을 위해서는 공격진의 활약이 절실하다. 제주는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유리 조나탄(3골)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대전전에서 진성욱이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올 시즌 1골에 그친 서진수를 포함해 아직 시즌 첫 골을 기록하지 못한 헤이스와 탈레스 등 공격수들의 발끝이 터져줘야 제주는 더욱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다.
제주는 이번 라운드에서 강원을 만난다. 강원은 최근 3경기에서 울산, 대구, 전북을 꺾으며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승패를 가리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6월 2일(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수원FC 수비의 핵, 권경원
수원FC(5위, 승점 24)는 지난 라운드 대구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보다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올 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며 새롭게 합류한 중앙 수비수 권경원이 있다.
전북 유스 출신 권경원은 2013시즌 전북에서 데뷔하며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K리그에서는 상주 상무, 성남에서 뛰었고, 알 아흘리, 톈진, 감바 오사카 등 다양한 해외 리그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권경원은 넓은 시야와 강한 피지컬을 보유한 수비수로 리딩 및 커팅 능력이 강점인데, 이를 증명하듯 이번 시즌 K리그1 전진패스 성공 1위(372회), 중거리패스 성공 2위(474회), 패스 성공 2위(921회)를 기록하며 뛰어난 연계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클리어 3위(85회), 중앙지역 인터셉트 6위(12회)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수비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했다.
권경원은 수원FC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3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데 이어, 6월 명단에도 포함되는 등 올 시즌 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원FC는 이번 라운드에서 인천을 만나는데, 지난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수원FC가 1-0으로 승리했다. 수원FC는 베테랑 권경원의 활약을 앞세워 이번 인천전에서도 무실점 연승에 도전한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6월 1일(토)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경기 일정(6월 1,2일)
울산 : 전북 (6월 1일 토 16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skySports)
수원FC : 인천 (6월 1일 토 19시 수원종합운동장 / skySports)
김천 : 포항 (6월 1일 토 19시 김천종합운동장 / JTBC G&S)
대전 : 대구 (6월 2일 일 1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제주 : 강원 (6월 2일 일 16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서울 : 광주 (6월 2일 일 19시 서울월드컵경기장 / JTBC G&S)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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