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오늘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 교사 혐의 추가 [종합]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2024. 5. 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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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검찰로 넘겨졌다.

경찰은 구속 수사 끝에 김호중에게 음주운전과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구속 당시에는 김호중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만 적용했지만, 구속 수사 후 전날 음주운전 혐의와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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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뉴스1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검찰로 넘겨졌다. 경찰은 구속 수사 끝에 김호중에게 음주운전과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특정법률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호중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호중은 검은 정장 차림으로 수갑을 찬 채 이날 오전 8시경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왔다. 한쪽 다리를 저는 걸음걸이를 보였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혐의가 추가됐는데 사고 당시 만취 아니었다는 입장이 여전하냐”, “매니저한테 대리 자수 부탁한 적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끝나고 말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호송차에 탑승했다.

사진|뉴시스
김호중은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 등 3명을 구속한 뒤 김호중의 음주 운전 혐의, 사건 은폐 가담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에 집중했다. 구속 당시에는 김호중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만 적용했지만, 구속 수사 후 전날 음주운전 혐의와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추가했다.

사진|뉴시스
함께 구속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에게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소속사 본부장인 전모 씨에게는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도로교통법(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김호중 대신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를 한 매니저 A 씨는 그간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 오다가 이날 도로교통법(음주운전), 범인도피 혐의로 이들과 함께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김호중은 9일 밤 11시 40분경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 매니저가 ‘내가 사고를 냈다’며 허위 자백을 하고 김호중는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김호중과 소속사가 ‘운전자 바꿔치기’ 등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커졌다.

사진|뉴스1
특히 주변 CCTV 영상과 술자리 동석자 발언 등 잇단 음주 정황에도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인 19일 밤 돌연 입장을 바꿔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했다. 또 김호중은 사고 직후 직접 소속사의 다른 매니저급 20대 직원 A 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 이후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이었다고 보고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또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범인도피 방조 혐의는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변경해 적용했다.

사진|뉴시스
그런 가운데 이른바 ‘김호중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8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에게 실망을 안긴 점 거듭 사과한다. 당사는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모든 협력사에게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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