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상현 "'채상병 특검 찬성' 안철수 탈당?…동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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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29일 대구 영남일보에서 열린 '보수 혁신'을 주제로 한 정치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한 것을 두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은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맞서 정면돌파하자는 취지로 특검법안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며 "저는 절차적·법리적 문제 때문에 특검법안에 반대했지만 안 의원의 뜻은 이해한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이견을 허용하는 정당이 강한 정당"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민주주의의 요체다. 이것이 민주당과 우리 당의 결정적 차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중도를 대변하는 안 의원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에서 단일화를 통해 우리 당의 외연 확장에 큰 도움을 준 분"이라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정치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생각이 다르다고 누군가를 배척하고 억압하는 것은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뺄셈 정치"라며 "지지 기반을 넓혀 승리하는 정당으로 가려면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날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22대 국회에서 재상정될 채상병 특검법에 재차 찬성표를 던질 경우를 묻는 질문에 "당을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하면 정체성 문제라든가 자기의 소신과 부합하는 정당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