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00mm 초대형 방사포 ‘위력시위사격’…김정은 지도

초대형 방사포 18발 사진 공개
“선제공격 불사할 우리의 대응 의지”
“사거리 365km 섬목표 명중”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지난 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방사포병구분대들의 위력시위사격이 진행됐다”라며 “적들이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력 사용을 기도할 때에는 언제든 자위권을 발동해 선제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대응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직접 이번 위력시위사격을 명령하고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그간 초대형 방사포가 “전술핵 공격 수단”이라고 주장해왔다.

통신은 “사거리 365km 섬목표를 명중 타격하고 부과된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초대형 방사포 18발을 일제히 발사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6시14분쯤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0여 발을 발사했고, 이는 350km를 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지난 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주권을 침탈해 들려는 적들의 정치적 준동이 발악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정세”라며 “(이런 정세 아래에서) 진행되는 오늘의 위력시위사격은 우리의 적수들로 하여금 우리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에 직면하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의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전쟁주도권 쟁취의 중대한 사명을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 하에서도 신속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고 했다.

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전쟁 수단들과 선제공격 역량들은 더더욱 고도화된 능력으로 임전태세를 유지하며 전쟁억제, 주권사수의 중대한 사명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