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 대남 적대감 키우는 북한…"괴뢰 한국이야말로 불변의 주적"

최소망 기자 2024. 5. 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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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괴뢰 한국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며 대남 적대감을 고조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대 세력들의 대결 망동이 한계를 초월하여 갈수록 악랄해지는 속에 전국 각지의 계급 교양 거점들을 찾는 복수자들의 대오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원수들에 대한 무자비한 징벌의 의지를 새겨 안으며 복수심의 발원점들을 찾는 참관자들의 수가 날을 따라 늘어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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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계급교양관에 167만명 참관…"치솟는 분노 금치 못해"
대남 공세 수위 높이며 내부 여론전…위성 실패 속 결속 도모
(평양 노동신문=뉴스1) =사진은 수산리계급교양관.[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최근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괴뢰 한국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며 대남 적대감을 고조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대 세력들의 대결 망동이 한계를 초월하여 갈수록 악랄해지는 속에 전국 각지의 계급 교양 거점들을 찾는 복수자들의 대오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원수들에 대한 무자비한 징벌의 의지를 새겨 안으며 복수심의 발원점들을 찾는 참관자들의 수가 날을 따라 늘어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2만 5260여개 단위의 일꾼들과 근로자들, 인민군장병들, 청소년학생들 167만여명이 중앙계급교양관, 신천박물관, 수산리계급교양관 등을 찾았다고 한다.

신문은 참관자들이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라면서 "미제와 계급적 원수들이 무고한 인민들을 잔인하게 학살한 사진 자료들과 유물 및 증거물들 앞에서 피맺힌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순간도 계급의식을 흩트리지 말아야 한다는 각오를 더욱 굳히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각 공장, 기업소, 농장들은 강사들의 이동강의를 통해 "발악적으로 책동하고 있는 괴뢰 한국이야말로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임을 다시금 깊이 새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제계급 교양은 제국주의와 북한의 원수들을 증오하고 그들에게 투쟁하도록 하는 '사상 교양'을 말하는데, 이례적으로 한국을 콕 집어 대남 적개심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북한이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27일 밤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한 후 대미 및 대남을 향한 적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남측을 향해서는 오물 풍선을 보내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시도하고 했다.

아울러 이날 신문은 김정은 총비서가 전날 남한을 타격권으로 한 600㎜ 초대형 방사포 위력 시위 사격을 지도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신문은 "대한민국 정조준", "선제공격도 불사"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남한을 적대적으로 표기했다.

위성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국면 전환을 위해 대외 적대감 고조시키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추후 대남 대미를 상대로 하는 집회나 결의모임 등을 개최하며 '내부 결속'을 도모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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