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3홀에서 10타…세계1위 코르다 US여자오픈서 ‘셉튜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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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은 파3 홀에만 서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더블파'가 없는 프로의 세계에서는 멘털이 무너진 채로 끝까지 공을 홀컵에 집어 넣어야 한다.
이날 코르다는 한 홀에서 7타를 잃는 등 10오버파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냈다.
이후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써낸 코르다는 후반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타수를 더 잃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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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은 파3 홀에만 서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홀 컵 옆에 공을 붙여 어떻게 해서든 버디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다. 하지만 공은 마음대로 가지 않는다. 온 그린은커녕 해저드에 빠지지만 않으면 다행이다. 한번 샷이 빗나가면 멘털까지 무너지면서 결국 ‘더블파’로 홀을 마친 뒤 혼자 씩씩 거리며 상대의 샷을 지켜봐 야한다.
사단은 161야드(147m)짜리 파3 홀에서 벌어졌다. 12번 홀에서 코르다의 티샷은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경사를 흘러 내려가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다. 벌타를 받은 코르다는 네 번째 샷을 했고, 공은 다시 그린 앞 해저드에 빠졌다. 다시 샷을 시도했지만 공은 또다시 페널티지역에 떨어지며 벌타를 받았다.
결국 8타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코르다는 퍼트 2개로 지옥 같던 홀을 마무리했다. 코르다는 이 홀에서만 7타를 잃었다. 이를 ‘셉튜플 보기’라고 한다. 이후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써낸 코르다는 후반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타수를 더 잃지는 않았다.
10오버파 80타를 기록 코르다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고, 긍정적인 생각도 많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나쁜 하루를 보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도 인간이고 나쁜 날이 있을 수 있다”며 “지금까지 탄탄한 경기를 펼쳤지만 오늘은 그냥 나쁜 날이었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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