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로 밀려난 김민재의 현실, 가치도 깎였다

황민국 기자 2024. 5. 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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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Getty Images코리아



독일 최고 명문의 험난한 생존 경쟁을 온몸으로 경험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

축구 이적 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30일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새롭게 정리해 발표하면서 한국인 분데스리거 3명(김민재·이재성·정우영)의 몸값도 공개됐다. 안타깝게도 이번 발표에선 가치가 상향 평가된 선수가 없었다.

김민재는 불과 1년 만에 급추락한 사례다. 지난해 이탈리아 최고 수비수로 불리며 뮌헨에 입성한 그가 올해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주전에서 벤치 멤버로 전락한 탓이다. 김민재는 올해 공식전 36경기(분데스리가 25경기)를 소화하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당시 아시아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를 기록했는데, 그 당시 가치는 그보다 높은 6000만 유로로 평가됐다. 김민재는 올해 3월 벤치에 앉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500만 유로가 깎였고, 이번 발표에선 다시 1000만 유로가 낮아진 4500만 유로로 평가됐다. 김민재의 몸값은 이틀 먼저 발표된 손흥민(토트넘)과 같은 금액이다.

이탈리아판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 개인의 부진 뿐만 아니라 뮌헨의 무관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뮌헨은 이번 시즌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는 4강에 그쳤다. DFB포칼은 아예 3부리그 약체에 패배한 터라 체면을 잔뜩 구겼다.

김민재에게 반등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선 도전적인 수비로 비판을 받았지만,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은 거꾸로 적극적인 수비를 원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콩파니 신임 감독은 첫 일성으로 “나는 공을 소유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걸 좋아하며 공격적이고 용기 있게 해야 한다”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공개했는데, 김민재가 지닌 장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또 다른 한국인 분데스리거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350만 유로의 몸값을 유지했고, 이재성(마인츠)은 300만 유로에서 50만 유로가 깎인 250만 유로로 평가됐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했고, 이재성은 31경기에서 6골 4도움을 올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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