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우승→2년 450만달러 계약→더블A 개막→1대4 트레이드→충격 방출대기. '한국의 세이브왕' LG로도 못온다[SC 포커스]

권인하 2024. 5. 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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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LG 트윈스로 돌아올 수 없을까.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방출대기 조치됐다.

메이저리그의 꿈을 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간 450만달러, 옵션과 인센티브 포함 3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의 아메리칸 드림이 중단될 위기다.

고우석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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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9회 등판한 고우석.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8/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LG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를 지킨 고우석이 박동원과 악수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8/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1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LG 이재원에 투런포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우석이 LG 트윈스로 돌아올 수 없을까.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방출대기 조치됐다. 메이저리그의 꿈을 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간 450만달러, 옵션과 인센티브 포함 3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의 아메리칸 드림이 중단될 위기다. 메이저리그 팀에서 고우석을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는다면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인 잭슨빌 점보 슈림프 소속으로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에 도전을 이어가거나 팀을 나와 새 팀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고우석은 1월에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고, 2월 9일에야 스프링캠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었다. 준비가 늦었을 수 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그리 좋지 못한 성적을 올린 고우석은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출발했다. 더블A에서도 성적이 좋지 못했다. 10경기에 등판해 12⅓이닝을 던져 2패, 1홀드, 1세이브,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충격적인 트레이드 속에서도 메이저리그를 향한 도전은 이어졌다. 마이애미 이적 후 트리플A팀인 잭슨빌에서 7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향상된 성적을 보였다. 9이닝을 던졌고 9안타와 2볼넷, 1사구를 허용하고 삼진 3개를 잡아내며 3실점했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은 1.22, 피안타율은 2할7푼3리로 좋아졌다. 하지만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다. 잭슨빌에서 직구 구속이 최고 95.7마일(약 154㎞), 평균 93.3마일(약 150㎞)에 머물렀다.

고우석을 원하는 팀이 나타난다면 계속 도전을 이어가면 된다. 만약 새 팀이 나오지 않는다면 고우석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마이너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마이애미에서 나와 새 팀을 찾느냐다.

LG 유턴이 가능하지 않냐는 얘기가 있지만 아쉽게도 현실적으로 올해는 힘들다. 고우석이 포스팅으로 미국으로 떠나면서 LG는 고우석을 임의 탈퇴를 시킨 상태다. 임의 탈퇴는 1년이 지나야 해지할 수 있다. 즉, 고우석은 한국에 오고 싶어도 내년에야 올 수 있다.

고우석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22시즌 4승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세이브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열었으나 지난해엔 부상으로 인해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부진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포스팅을 추진했고 포스팅 마감을 앞두고 극적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으나 끝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방출 대기 조치되며 힘든 시절을 보내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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