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명학자 정융녠 “서독식 일방적 개방이 양안 통일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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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진당 집권하에서 양안 관계의 경색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저명학자가 내놓은 해법이다.
중국이 1월 말 양안 절충 항로를 폐쇄하고 대만해협 중간선에 바짝 붙은 남북간 M503 항로를 원래대로 사용하면서 W122와 W123 항로 사용도 개시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중국도 코로나19 이후의 봉쇄를 해제해 지난해 초 대만인의 중국 단체관광은 허용했지만 중국인의 대만 단체 관광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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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코로나19 봉쇄 때도 ‘무비자 입국 허용’ 주장
대만과 중국은 상호 단체 관광 금지 중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서독식의 일방적 개방이 양안(중국과 대만)의 빠른 통일에 좋다’
대만 민진당 집권하에서 양안 관계의 경색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저명학자가 내놓은 해법이다.
홍콩중문대 선전 캠퍼스의 정융녠 교수는 29일 광저우에서 열린 ‘대만해협을 통한 학술 및 인적 교류 세미나’에서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정 교수는 “통일은 저절로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세계사에서 통일은 항상 당근과 채찍으로 이루어졌는데 당근은 달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중국의 양안 문제 총괄 기구인 대만사무판공실 쑹타오 주임과 광둥성 황쿤밍 서기 등 고위 인사들도 참여했다.
정 교수는 중국의 정치 및 외교 분야에서 중화권 최고의 학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20년 9월 시진핑 주석이 9명의 학자를 초청해 주재한 경제사회 분야 전문가 좌담회에 경제학자가 아닌 학자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관심을 받는 등 시 주석의 책사로도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중국이 더 빠른 통일을 위해 서독의 통합 정책을 채택해 모든 대만인에게 국경을 일방적으로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해협 양쪽에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고 전쟁과 같은 역사적 비극을 피할 것을 촉구하면서 중국 본토는 동독에서 건너온 사람들을 동등한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 대했던 냉전 당시 서독의 정책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우리는 대만을 하나의 지방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대만에 대한 일방적 개방을 시행해야 하는 더욱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국경 폐쇄가 장기화하던 2021년에도 본토에 대한 일방적인 무비자 여행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독일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해 사업이나 관광, 친척과 친구 방문을 위해 중국에 올 경우 무비자로 입국해 15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했다.
대만은 6월부터는 중국 본토행 단체관광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사전에 확정된 단체관광은 허용하기로 했다.
2월 초 중국의 위협적인 민항기 항로 개설에 반발해 3개월간 중국 본토 단체관광 모객 중단을 결정하면서 6월 이후 단체관광을 불허했다.
중국이 1월 말 양안 절충 항로를 폐쇄하고 대만해협 중간선에 바짝 붙은 남북간 M503 항로를 원래대로 사용하면서 W122와 W123 항로 사용도 개시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중국도 코로나19 이후의 봉쇄를 해제해 지난해 초 대만인의 중국 단체관광은 허용했지만 중국인의 대만 단체 관광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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