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 끝나고 말씀드리겠다” 김호중, 검찰 송치

구속된 김호중이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강남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죄송합니다”라는 반성 어린 말과 함께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안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남긴 말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오전 8시 특정범죄가중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호중은 이날 경찰서를 나오면서 ‘사고 당시 만취 아니었다는 입장은 여전한가’, ‘송치 앞두고 할 말은 없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뒤 호송차에 올라 탔다. 그는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다.

김호중과 함께 뺑소니 사고를 은폐, 사건에 관여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 매니저 장모씨 등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구속된 김호중이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강남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음주 사실을 줄곧 부인하다가 지난 19일에서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예정돼 있던 콘서트를 강행하기 위해 음주 사실을 숨긴 것으로 보여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호중은 지난 24일 구속돼 조사를 받아왔다. 그 가운데 그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동료 연예인으로 개그맨 정찬우와 가수 길(리쌍)이 언급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사건과는 무관함을 강조하며 이미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이번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했으며 KBS는 그의 출연을 한시적 정지했다. 이런 가운데 김호중의 팬덤은 여전히 그를 지지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일부 팬들은 김호중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가수 임영웅을 언급해 비판을 받았다. 김호중 팬들은 임영웅을 두고 김호중 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연을 하는 게 맞냐는 식의 지적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