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일주일만 지내도 될까요?”...직장인·취준생, 더이상 친구집 안 간다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대 직장인 A씨는 회사 프로젝트를 앞두고 서울 중구 충무로 일대 2주짜리 단기 임대를 들어갔다.
용산에서 투룸 오피스텔을 단기 임대하는 D씨는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지인의 부탁으로 몇 번 주세를 놨더니 번거롭긴 해도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며 "층간소음이나 도배 등 세입자 요구나 갈등도 없는 편이라 수요가 이어진다면 당분간 주세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인근에 동국대가 있는데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로 주변에 에어비앤비, 오피스텔형 저가 비즈니스 호텔 등이 밀집해 주세(週貰)를 구하기 쉬웠다”며 “프로젝트 기간 동안 야근이 많을 듯해 걱정이었는데 근처 원룸에서 쉬고 편히 출퇴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 단위로 임대료를 내는 초단기 임대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보통 2년 단위로 계약하는 전월세와 달리 주세는 급할 때 바로 거주할 수 있어 이사 날짜가 안 맞거나 인테리어 공사 기간이 필요할 때 들어간다.
40대 부부인 B씨는 “화장실 공사를 마친 뒤 들어가려니 날짜가 쉽게 맞지 않아 계약자간 실랑이를 하느니 마음 편하게 인근 빌라에 단기 임대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30대 C씨 역시 “이사 당일 보증금과 관련해 집주인과 갈등이 생겨 제 날짜에 짐을 못 빼게 됐는데 강아지가 있어 호텔엔 들어가기 어려웠다”며 “일단 큰 짐은 유료 창고에 보관한 뒤 부동산이 소개해준 주세 원룸에 강아지와 함께 들어왔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전했다.
월세를 주세로 환산 시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점은 임차인 입장에서는 한계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주세는 월세로 환산 시 월세보다 20~30% 비싸다.
이 때문에 임대인의 경우 주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다. 고금리에 수익률이 높아 공실이 길지 않다면 전월세보다 더 높은 임대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용산에서 투룸 오피스텔을 단기 임대하는 D씨는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지인의 부탁으로 몇 번 주세를 놨더니 번거롭긴 해도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며 “층간소음이나 도배 등 세입자 요구나 갈등도 없는 편이라 수요가 이어진다면 당분간 주세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전국 단기임대 매물은 2만1000개로, 1년 전 6900건과 비교해 3배 넘게 증가했다. 대부분 수도권(70%) 지역에 집중돼 있다. 출장 등 업무 관련 수요(40%)가 가장 많고 여행이나 휴식(25%), 이사나 인테리어(20%), 기타 병원이나 학업, 해외 입국(15%) 등의 순이었다.
다만, 초단기 임대엔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대규모 전세 사기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주세는 임차인 입장에선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없지만 임대차 관련 제도에 비껴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임대차법은 임차인이 전입 신고를 했을 때만 주민등록이 된 것으로 봐 일시적인 사용을 위한 임대차엔 대개 임대차법 적용을 받지 못해 주세를 크게 올려도 임차인이 대응할 방법 없다. 전세보증보험 가입도 어렵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임대인 역시 악성 임차인 등이 주세를 밀린다면 대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입냄새 얼마나 끔찍했으면…16년만에 붙잡힌 성폭행범의 ‘황당별명’ - 매일경제
- 5명의 남성 동시에 사귄 울산 40대女…그중 한 남자는 퇴직금 11억까지 바쳤다, 총 23억 뜯어내 -
- “안대 쓰고 관계 하자”더니…아이돌 출신 래퍼가 여친에 한 짓 - 매일경제
- “내 주식 어떡하라고” 뿔난 개미들 오늘 촛불 든다…‘금투세 폐지’ 무산 후폭풍 - 매일경제
- “얼마나 맛있으면 목숨 걸고 먹나”…불났는데 계속 ‘후루룩’, 유명 라멘집 정체 - 매일경제
- 이혼소송 판결 나오자마자 ‘이 종목’ 불기둥…“최회장 지분 팔면 경영권 분쟁?” - 매일경제
- 강남 오피스텔서 모녀 피살…흉기 휘두른 용의자, 경찰 추적중 - 매일경제
- ‘따따블’까지 찍었는데 개미들 멘붕…청약 대박났던 공모주들 무슨 일? - 매일경제
- 똑같은 다이아몬드인데 10분의 1 가격…“외국인도 이것 사러 한국 온다” - 매일경제
- ‘캡틴 쏘니’ 손흥민, 토트넘과 2026년까지 동행…장기 계약 아닌 연장 옵션 발동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