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직관적 반응… ‘메트’가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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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이하 메트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음악감독인 네제세겡은 현재 북미를 대표하는 지휘자.
네제세겡은 오페라 오케스트라란 명성에 가려진 이들의 교향곡 연주 능력을 칭찬했다.
네제세겡은 "말러 교향곡 5번은 오페라처럼 완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이 위대한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이야기를 어떻게 생생하게 만들어내는지 듣는다면 관객들은 매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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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오페라·교향곡 등 선봬
최고 수준 성악가들 호흡 맞춰
“음악에 따라 스타일 변화무쌍
믿을 수 없을만큼 원활한 협업”
지휘자 네제세겡의 밝은 표정
개성·기쁨으로 청중 사로잡아
“‘메트’가 최고인 이유요? 매 순간 작품이 변화하는 느낌을 표현하는 이 오케스트라는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야닉 네제세겡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음악감독)
모든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이하 메트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음악감독인 네제세겡은 현재 북미를 대표하는 지휘자. 출연진 또한 화려하다. 이 시대 최고의 메조 소프라노인 엘리나 가랑차를 비롯해 소프라노 리제트 오로페사, 베이스바리톤 크리스티안 반 혼 모두 메트 오케스트라와 수년간 호흡을 맞춰온 최고 수준의 성악가들이다. 다음 달 19·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내한 공연에 앞서 서면으로 만난 이들에게 이번 공연의 포인트를 들어봤다.
◇메트가 최고인 이유는
내한 주역들은 메트 오케스트라가 개방성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고 입을 모았다. 가랑차는 “오케스트라의 정확성, 깊이 있는 표현력, 제약을 두지 않고 원활하게 이뤄지는 협업 방식은 모든 공연을 특별한 차원으로 끌어올린다”며 “유일무이한 이 오케스트라의 신속하고 직관적으로 음악에 반응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오로페사는 “음악에 따라 스타일을 쉽게 바꾸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협력한다”며 “지휘자뿐 아니라 순간순간 성악가들의 요구를 항상 존중한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네제세겡은 오페라 오케스트라란 명성에 가려진 이들의 교향곡 연주 능력을 칭찬했다. 그는 “악단의 예민한 감수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교향곡 음색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가장 극적인 오페라와 교향곡
첫날인 19일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연주하는 버르토크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은 악단과 성악가 모두에게 높은 기교를 요하는 난곡이다. 네제세겡은 “위대한 오페라 중 하나로 극적인 색채를 지닌 방대한 음악적 영역을 제공하며 완벽한 출발점과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결혼한 아내들을 연달아 살해하는 성주의 이야기를 그린 샤를 페로의 동화가 원작이다. 푸른 수염 역인 반 혼은 “악당인 동시에 매력적인 인물이라 환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남편에게 갇힌 주디스 역을 맡은 가랑차는 “예민함과 내적 갈등을 지닌 주디스를 생생하게 표현해 그녀의 연약함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일엔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와 함께 말러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네제세겡은 “말러 교향곡 5번은 오페라처럼 완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이 위대한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이야기를 어떻게 생생하게 만들어내는지 듣는다면 관객들은 매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4악장 ‘아다지에토’는 영화 ‘헤어질 결심’에도 수록돼 익숙하다.
◇지휘자의 표정
네제세겡은 지휘 단상에서 해맑은 표정을 숨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반 혼은 “무대 위에서 그의 얼굴을 보면 사랑이 또렷이 느껴진다”며 “연주하는 동안 그렇게 행복한 사람을 보는 것은 기쁨”이라고 말했다. 오로페사는 “개성과 기쁨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방법을 진정 아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네제세겡의 긍정적인 태도는 ‘지휘는 소명’이라는 그의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지휘자로서 제 역할은 세상에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이고, 제 삶은 음악을 통해 헌신한다는 점을 믿습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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