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처 손잡은 카카오모빌리티···'한국형 UAM' 상용화 협약

기체 활용 위한 공동연구 나서
연내 시범비행·인증기준 개발

장성욱(오른쪽)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과 니킬 고엘 아처 최고사업총괄책임자가 UAM 상용화를 위한 협약을 맺은 후 협약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카카오모빌리티

[서울경제]

카카오모빌리티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미국의 UAM 기체 제조사인 아처에비에이션과 손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8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아처와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과 니킬 고엘 아처 최고사업총괄책임자(CCO) 등이 참석했다.

아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인증 가능성이 높은 기체사 중 하나로 국토교통부 주관의 민관 협동 실증 사업인 ‘한국형 UAM 그랜드챌린지(K-UAM GC)’에서도 빠른 국내 인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처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LG유플러스, GS건설 등이 참여 중인 ‘UAM 퓨처팀’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양 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K-UAM GC 수행을 위한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말로 예정된 K-UAM GC 1단계 실증시험에서 기체를 활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성공적인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올 4분기 내 아처 항공기의 공개 시범 비행을 추진하고 UAM 기체와 서비스 운영에 대한 안전 및 인증 기준 개발 검토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아처의 기체 ‘미드나이트’ 최대 50기에 대한 구매 의향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29일 백원국 국토부 2차관과 만나 국내 UAM 상용화 비전과 실증 사업 추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부의 2026년 UAM 서비스 전국 확대 계획 시점에 맞춰 카카오T 플랫폼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상과 상공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모빌리티’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서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체사와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아처는 미 공군과 1억 4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UAM 기체 인증과 양산을 가장 빠르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 중 하나인 만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