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의 기둥’이 되고 싶었던 김휘집, ‘NC파크의 기둥’으로 우뚝설까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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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의 기둥'이라 불리고 싶어요."
키움 내야수 김휘집(22)이 지난 30일 NC로 트레이드 됐다.
2021년 키움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버건디 유니폼을 입은 김휘집은 입단 2년차인 2022년부터 팀 주전 유격수로 나섰다.
김휘집이 실책할 때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아직 젊고 유망한 선수다.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며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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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고척의 기둥’이라 불리고 싶어요.”
‘타격 천재’ 이정후(샌프란시스코)처럼, ‘혜성특급’ 김혜성(키움)처럼. 믿고 따르던 형들처럼 멋진 수식어를 꿈꾸며 달려왔다. 함께 키스톤 호흡을 맞춰온 선배 김혜성이 지어준 ‘집집이’라는 별명 앞에 ‘고척의 기둥’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좋을 것 같다 했다.
그러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키움 내야수 김휘집(22)이 지난 30일 NC로 트레이드 됐다. ‘고척의 기둥’으로 우뚝서기 전에 벌어진 일이다.
2021년 키움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버건디 유니폼을 입은 김휘집은 입단 2년차인 2022년부터 팀 주전 유격수로 나섰다. 그해 112경기를 소화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언제든 장타 한 방을 칠 수 있는 거포형 유격수로 주목받아온 김휘집은 수비력이 공격력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다. 김휘집이 실책할 때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아직 젊고 유망한 선수다.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며 감쌌다. 홍 감독은 김휘집을 “아픈 손가락 중 하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스스로도 세간의 평을 뒤집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다. 공식 훈련 20분 전부터 일찍 그라운드로 나와 추가 수비 훈련을 하기 일쑤였다. ‘책임감’ 때문이었다. 김휘집은 늘상 “이렇게 좋은 감독님, 코치님, 선배들과 함께 야구하는 것이 꿈만 같다. 더 나은 선수가 되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신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입지가 바뀌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팀에 젊은 내야 유망주가 많다. 특히 이재상과 고영우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송성문도 잘해주고 있다. 내야진 자원이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김휘집이 빠진 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해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다행인건 NC가 김휘집을 강력하게 원했다는 것이다. 평소 김휘집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NC 강인권 감독이 직접 구단에 김휘집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키움도 고민이 많았다.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라고 못 박았지만, NC의 끊임없는 구애와 올시즌 애매해진 입지가 더해지며 선수의 발전을 위해 지명권(1라운드, 3라운드) 2장과 맞바꿨다. NC 최초로 신인 지명권 2장을 내준 것인데, 그만큼 김휘집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프로 인생 두 번째 팀이자, 새 소속팀에서 출발이 좋았다. 지난 30일 NC 소속으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안타를 신고했다. 입단 인터뷰에서 김휘집은 “창원NC파크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비록 프로 인생 첫 목표로 삼았던 ‘고척의 기둥’은 되지 못했다. 그러나 ‘NC파크의 기둥’은 될 수 있다. NC 강인권 감독은 “김휘집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게 더 많은 선수”라고 했다. 키움에서 쌓은 경험치를 바탕으로 NC에서 그 재능이 만개할지 시선이 모인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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